돼지저금통에서 나온 18만원
얼추 2년 간에 걸쳐 모아온 돼지저금통이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기에,
어제 가족이 모두 모여 돼지 배 절단식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아빠는 출근 하기 전 양복 속에 들어있는 동전을 털어넣고,
아이들은 슈퍼에 갔다 남은 돈과 방바닥에 떨어져 있는 돈 등을
보기만 해도 열심히 가져다 넣은 결과지요.
돼지 뱃속에서 나온 돈을 방바닥 가득히 펼쳐놓은 후,
먼저 분류 작업에 들어 간 후 열개씩 쌓아 세었답니다.
이제 유치원생인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돈의 모양과 가치에 대해
알려주는 공부도 되고 ,숫자세기 공부도 되어 참 좋더라구요.
게다가 자신들이 그동안 모은 돈이 태산같이 많아졌으니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하고 스스로 대견해 했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상상이 가시죠?
그렇게 해서 모두 모인 돈이 거금 18만원.... (대단하지요?)
어떻게 보면 요즘 백화점에서 유행하는 머리핀 하나,
속옷 하나의 값도 안될 수도 있지만,
고사리같은 손으로 2년 이상 모은 돈이라 쓰기 아깝기 까지 하답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이 돈을 가지고 여름 여행을 가서
아이들에게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하는데....
제 계획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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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를 만나고 나서.... 
시누이의 눈빛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