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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삶
서울에 비가 무섭게 많이 왔었다면서요? 저는 지난 주말 아는 이를 따라서 강원도 인제군 점봉산아래 설피마을을 다녀 왔답니다. (홈지기님만 강원도를 간 게 아니예요.^^) 지금으로 부터 10여년전 산을 너무 사랑하는 남자와 그 남자의 뜻을 받아들인 어여쁜 한 여자가 있었답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은 결혼식을 하고, 한달 후 이곳으로 들어 오면서 강원도 오지의 산속생활이 시작되었지요. 겨울이면 워낙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그야말로 '겨울잠'(^^)을 자기도 하고, 동네 마실이라도 다녀 오려면 한 나절이 걸릴 정도로 인적이 드문 곳이었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기 시작했지요. 산을 찾아오는 등산객, 점봉산 생태연구를 조사하러 오는 교수와 학생들, 그리고 그리움에 찾아오는 친구들...... 이들의 편한 숙소도 제공할 겸, 부부는 2년여에 걸쳐 집을 지었어요. 산속의 그림같은 통나무집을! 집앞에 흐르는 개울을 건너 아이들은 전교생이 7명뿐인 분교에 다닙니다. 그들앞에 놓인 대자연이 때론 친구가 되어주고, 때론 교육장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보면 산속 생활이 너무 낭만적이긴 하지만, 비현실적인 면도 있어 보이지요? 하지만 집안에 들어가 보고, 그런 생각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40평 정도의 실내엔 저 멀리 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통유리창 거실과 비데가 설치된 욕실, 편리한 주방,그리고 인터넷이 가능한 공부방까지... 거기서 젊은 날 자신들이 꿈꾸어 오던 삶을 그대로 실행하며 사는 이 부부의 모습에 사실 저는 신선한 충격을 받고 왔답니다. 안주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바탕화면엔 바로 이런 시가 흐르더군요. - 가지 않은 길 - 노란 숲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 . . . .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 할 것이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진동리 꽃님이네 집 홈 주소입니다. http://www.sulpi.co.kr/ target=_blank>http://www.sulp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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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돈 |
 정도를 지나치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