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생각]10. 성형수술 해볼까?
전신거울 앞에 서서 메스를 들었어.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을 고쳐 봐야지.
1. 언제 어디서나 제일 신경쓰이는 부분, 눈썹!
타고난 눈썹이 처지고 못생긴 형이라 싸~악 밀었더니
이건 어딜가나 눈썹 지워질까봐 걱정이야. 공들여 그려도 짝짝이고.
그렇다고 문신한 표시가 팍팍나는 동네 아줌마파 갈매기 눈썹은 싫고 말야.
어디서 브룩쉴즈 같은 야성미 넘치는 '눈썹 이식수술' 같은거 없나...
2. 정말 자신없는 나의 옆모습이여!
콧대없는 조막코에 그나마 이순자여사 보다 조금 나은 주걱턱!
남동생은 나보고 펠리컨이래.
부리가 커다란 새말야.
실리콘이든 뭐든 표시 안나게 콧대 조금만 세우고
턱 좀 깍아 냈으면 좋겠어.
3. 전형적 동양인의 신체 사이즈!
상체가 하체보다 길어.
그러니 통굽신발에 바지는 늘 지렁지렁하게 입고 다니지.
다리뼈에 5Cm 정도의 철구조물 같은거 끼워서
하체 길게 하는 성형술은 없나...
뭐, 이 정도면 홍콩 영화배우 종려시처럼 일간지 한켠에 야릇한
포즈로 몸매 만들어 주는 회사의 소비자 모델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4. 잠깐!
그럴려면
이영자 땜시 유명해진 '지방흡입술'로 허벅지 살 좀 빼고 난 뒤에..
근데 ... 이정도 수준이면 견적이 어마어마 할 것 같아.
그래, 계획한대로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선 먼저 돈부터 벌어야 겠어.
아니면 매주 목욕제개하고 복권을 사서 어느날 돈벼락을 맞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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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꽤 필요하겠지?
성질이 급해서 못견디겠어. 지금 당장 해야지.
이런 못난 마음부터 말야.
열악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현명한 엄마로, 능력있는 사회인으로
대접받는 그 날까지 자신있고 당당한 맘과
때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지혜롭고 따뜻한 맘으로 성형을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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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보낼준비를 마치고... 
[릴레이생각]9. 크리스 마스 선물이 용서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