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생각]6 아이들의 세상 엿보기
몇일 전 밤에 안방 문 앞에서 남편과 5살된 작은 아이가
실랑이를 하였습니다.
“잉잉잉”
“너는 이제 혼자서 자야 되는 거야?”
“싫어, 나는 엄마랑 잘 거야!”
“안돼. 엄마는 아빠랑 짝지이기 때문에 아빠랑 자야 돼.”
“엄마랑 잘 거야.. 잉잉잉.”
“넌 왜 자꾸 엄마랑 자려는 거야?”
“엄… 마… 사랑하니까.. 잉잉잉”
“그러면 네 방에서 자다가 새벽에 와.”
‘난 새벽이 언제인지 모른단 말야. 잉잉잉…”
난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구요?
우리 딸들은 새벽마다 안방 침대로 기어들어오거든요.
그래서 아침에 눈을 떠보면
한 이불 속에 4가족이 서로 엉겨있을 때가 많답니다.
그런데 새벽을 모른다니요?
물론 아이가 새벽을 모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어쨌든 저는 이불 속에서 웃을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리고는 얼른 일어나 엄마를 사랑하니까 같이 자고 싶다는 아이를
안아주고 싶었는데
평소에 잘 때마다 애를 먹여서 버릇을 들일 겸 참고 있었어요.
남편은 “네가 일어나서 오는 시간이 새벽이야”라고 말하고는
아이 방에서 아빠가 재워주기로 합의(?)를 보았답니다.
그날 이후 우리 아이는 까만 밤과 아침 사이에 새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더군요. 귀엽죠!!
그저께는 집 근처에서 회식을 한 남편이 늦은 밤에 전화로
대리 운전을 부탁하더군요.
바람도 쏘일 겸 아이들을 데리고 걸어갔다가 차를 가지고 왔는데
그날 1학년인 우리 아이의 일기를 보니
“ 난 오늘 피곤했다. 왜그렇냐면 아빠가 술을 드셨기 때문이다.
술집까지 가려면 다리가 아팠다. 그리고 술집까지 와서 아빠 차에 탔다.
그리고 엄마가 운전했다”고 써있더군요.
아침에 남편은 얼굴이 새빨갛게 웃다가 출근했답니다.
선생님이 보시면 뭐라 하겠냐며…
술집이 아니라 중식당에서 술을 좀 해서 중식당 주차장까지 갔었거든요.
남편의 얼굴에는 억울함(?)이 있었지만 어떡하겠어요.
아이가 어쨌든 아빠 때문에 힘들었다는데… 호호
우리 아이들 얘기가 재미있으셨나요?
작은 미소라도 드릴 수 있었다면 좋겠는데요…..
안녕하세요? <릴레이 생각 6>을 넘겨받은 딸기 입니다.
저는 7살, 5살의 딸들을 키우고 있는데
요즘 아이들 키우기 정말 힘들고 어려우시죠?
하지만 가끔 한 마디씩 하는 말과 행동이 걱정과 미움을 녹여주고
양육의 어려움을 모두 잊게 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줄 때가 있더군요.
주라 가족 여러분은 어떠세요?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순수한 언어
그리고 작은 몸에서 뿜어지는 표정과 몸짓이
작은 감동이나 웃음을 주던 때가 있으시죠?
나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아이의 이야기…
황당무개하지만 아이다운 논리에 맞는 이야기…
이럴 때는 너무 예뻐서 꽉 깨물어주고 싶은 아이의 이야기…
이번 주는 이런 아이들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늘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까 고민하며 정보를 나누었지만
이번 주에는 주라 가족들의 귀엽고 예쁜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나누고 엿보며
잠시라도 함께 웃어보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세상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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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후에야.... 
주말농장 최종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