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발 자전거를 졸업하고 네발 자전거로...
엄마가 함께 나갈 수 없다는 이유(꼬맹이 동생 때문에)로,
날씨가 덥다는 이유로,
늘 집안에서 뒹굴뒹굴 놀게한 아들에게
자전거타기는 너무나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의 수단이 세발자전거를 잃어 버렸어요.
그 후 아들은 자전거를 재미있게 타고 노는 친구들을 보면서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고 행여 한 번 타보라는 제의도 단지
" 내꺼 아니쟎아, 친구꺼 쟎아 " 하면서 안 타더군요.
엄마 " 나 엄마, 아빠 말씀 잘 듣고 밥도 많이 먹고 튼튼하고
키 크면 아빠가 자전거 사주실꺼야? 하는 아들...
드디어 며칠전에 세발자전거를 졸업하고
네발 자전거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코닥필름 광고 처럼 웬지 내가 가슴이 벅 차 더군요.
그래서 저도 사진한 컷 했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 아줌마 우리 아빠가 예쁜 자전거 사줬어요.
친구들을 볼 때마다 같은말을...
오늘 교회에 가서도 그 이야기만 하더군요.
진작 사줄걸 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비가와서 "왜 비 만 많이 오지?
엄마 내가 비 혼내줄꺼야.." 하던데
비가 그친 지금 아들은 예쁜 자전거를 타고 환하게 웃고 다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아들과 약속했습니다.
네가 좋아하는 선물을 받았으니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을 갖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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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를 지나치면... 
아름다운 주라가족들께 드리는 시 한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