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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생활 사나이 13
오랜만입니다. 모두 잘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맘과 달리 원시적(?)으로 지냈습니다. 이제서야 컴퓨터가 연결되어 이렇게 안부 전합니다. 이사 하랴, 작은방 확장 공사 하랴, 이래 저래 바쁘고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름대로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주라 식구들 만날 수 없는 일상은 정말 허전하더군요. 정말 반갑습니다. 바른 생활 사나이는 감기 중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잘 놉니다. 이사 스트레스 때문인지 감가가 잘 낫지 않는군요. ** 횡단 보도에서 아들 : (엄마와 잡고 있던 손을 놓는다) 엄마 : 종우야. 왜그래? 횡단 보도에서는 엄마 손을 잡고 건너야해. 아들 : 아니야. 엄마. 저기 빨간색 불을 잘 봐.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 저기 저 사람처럼 이렇게 손을 하고 혼자 서있는 거야. 엄마 : (기가 막혀 말도 안나온다) 표시등 속의 사람을 보니 역시 종우처럼 어깨에 힘을 잔뜩주고 서있는 우람한 모습이더군요. ** 남편의 잔심부름 평소 남편은 잔심부름을 많이 시키는 편입니다. 그 날도 뒷베란다에 따로 놔두었던 등산화를 가져오라해서 설겆이하던 손을 닦고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의 외출 후 엄마 : 어이구....... 아빠는 왜 그러니? 자기가 가져다 신어도 되는데 꼭 시키고 그래. 궁시렁 궁시렁 ~~~ 아들 : 엄마. 아빠는 엄마보다 뚱뚱해서 뒷베란다에 들어가기가 불편해. 그래서 엄마한테 부탁한거야. 그러니까 엄마가 이해해야지.......... 엄마 : 푸하하하. 그래 좋아. 맘 넓은 엄마가 이해할게. 이사전 이런 저런 물건을 뒷베란다에 사다 쌓아 놓아 평소보다 어수선하고 복잡했습니다. 남편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키가 193 cm 에 몸무게가 100 kg 이거든요.(놀랍죠?) 때론 중간에 나서서 판가름 하는 아이, 더욱 조심스럽네요. ** 슈퍼에서 큰엄마 : (큰집아이 2명과 종우에게) 얘들아! 아이스크림 하나씩 골라. 종우 : 전 감기가 들어서 아이스크림을 못먹어요. 대신 다른 과자를 고를게요 (다시 매장안으로 들어가 석기시대(초콜릿)를 들고 나온다) 큰엄마 : ?????????????? 종우야. 정말 아이스크림 안 먹어도 되니? 종우 : 감기 다 나으면 먹을 수 있어요. 큰엄마 : (정말 황당해한다) 그동안 재미있는 사건(?)들이 많았는데 다 잊었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뇌의 기억 용량에 문제가 많다는 생각 듭니다. 물론 시간 경과에 따른 문제도 만만치 않구요. 골라가면서 잊을 수는 없는건지........... 좋은 시간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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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생활 사나이 14 |
 바른 생활 사나이 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