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2/01/03 04:55
ㆍ추천: 24  ㆍ조회: 3427  
여자의 뒷자리
몇일전 가까이 사는 형부 친구 하나가 세상을 달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세상에...
형부 나이 지금 37.
언니와 나는 남은 아이들과 미망인을 생각했다.
마음이 아팠고, 삶의 회한과 함께
여러가지를 생각케하는 계기가 되었다.

생전에 교사직을 맡았던 그분은
고향의 작은 시골땅에 묻혔다고 3일장을 지켜보던 형부가 알려주었다.
제자들과 교직에 몸담고 있는 친분관계에 있던 많은 분들이 참석했고
형부는 슬픔에서 잠시 빠져나온 망인의 주위사람들이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글쎄, 그 친구 지갑에 5천원 이상이 들었던 적이 없더라.
늘 돈에 허덕여 커피도 얻어만 마시더라.
집에 오면 늘 난장판이 되어 쉴틈이 없어 피곤해 쩔여 있더라.
애기 엄마가 글쎄 아이들 학원도 안보내면서 빚만 많더라.
감기 앓은지 몇일이 지나도 부인은 꿈쩍 안하더라.
등등...

물론 망인의 친한 친구들한테서 나온 소리였지만,
그리고 젊은 나이의 친구가 그렇게 떠난 것이 불쌍해서 하는 소리였겠지만,
우리나라 성인 나이 37살이면
한창 일할 나이이고 그렇기 때문에 돈 모아서 집 장만이나
아이들 교육에 가장 많은 지출이 들어가야 하는 나이인데,
부인도 생활전선에서 아둥바둥 학습지 교사에, 화장품 판매업에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니며 맞벌이 부부였다 하던데..
과연 여자가 죽었어도 그런 소리가 나올까?
한 사람의 죽음은 남은 사람도 함께 죽일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러나

그날,
나도 모르게
냉장고랑 씽크대를 다 뒤집어서 정리정돈 하고,
아이들 학원비, 남편 용돈등 가계지출에 대한 것을
노트 한권에 일목요연하게 적어놨다.

무서운 세상에
내가 살아온 뒷자리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어떻게 보일까
그 뒤로 내내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이었다.
 

    
 
   
이름아이콘 똘똘이
2012-01-03 10:15
잠시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아둥바둥 살다가도 허망한 소식 들으면 아무것도 아닌듯해서... 우리도 한번 사는 인생이니 그만큼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는 덜하지 않을까 싶네요. 떠나신분의 명복을 빕니다.
   
이름아이콘 줄리아
2012-01-03 11:09
종종 드는 생각이지만 우리 삶 자체가 한 순간의 찬라인 것 같아요.
매 순간 마다 최선을 다하고 사는게 좋은 것 같아요..
   
이름아이콘 해봐야
2012-01-17 22:00
짧은 인생 멋있게 살아야 하는데 알면서 아둥바둥 살지요, 그런데 어디 그렇게 살수 있나요, 상황이 란게 있는데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살잖아요 그러면 된거 아닐까요. 뒷애기는 아무렇든 어때요.후해없이 살았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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