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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원료가 들어갔으면 좋겠다.”, “설탕보다 꿀이나 올리고당을 썼으면 좋겠다.”
동원F&B가 지난 3월 선보인 복숭아캔 ‘동원 허니피치’의 출시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소비자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동원F&B가 ‘모두의 복숭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제품 개발과정에서 6개월 동안 소비자들은 ‘모두의 복숭아’ 홈페이지를 1만3628번 방문했고 댓글 750개를 달았다. 소비자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네이밍 과정부터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했고, 동원F&B는 제품명은 물론 꿀벌을 연상케 하는 제품 디자인도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했다. 또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이례적으로 캐릭터까지 넣었다.
제품 개발에 소비자 파워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한 상품을 만들어야 성공한다는 판단에 따라 제품 기획단계부터 상품화까지 소비자들 끌어들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추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초고농축세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경 ‘리큐’의 성공 비결도 소비자 참여에 있다. 애경은 출시 전 주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기존 세제용기의 불편함과 정량 계량의 어려움 등을 개선했다. 특히 액체세제 사용 시 세제를 눈대중으로 넣는 주부가 대다수라는 점에 착안, ‘세탁볼 겸용 계량 뚜껑’이라는 아이디어로 제품 사용 단계에서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정량을 사용하도록 유도했다. 이처럼 소비자 의견이 적극 반영된 덕에 ‘리큐’는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AC닐슨(8월 기준)과 칸타월드패널(2012년 상반기)의 최근 자료에서 모두 액체세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하얀국물 라면 시장을 창출한 팔도 ‘꼬꼬면’의 후속제품 ‘앵그리꼬꼬면’도 소비자 입맛이 반영됐다. ‘앵그리꼬꼬면’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식평가단과 50명의 ‘앵그리꼬꼬 프로슈머’ 아이디어를 수용, 이경규씨의 라면 노하우와 팔도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결집된 제품으로 완성됐다.
미스터피자의 인기피자 메뉴인 ‘시크릿가든’과 ‘게살몽땅’ 등도 소비자들의 ‘손맛’이 반영된 제품들이다. 미스터피자는 2004년부터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그녀들의 피자 콘테스트’를 진행, 수상작들을 상품화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만든 닭요리도 조만간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교촌치킨은 지난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2 교촌치킨 닭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 수상작들은 교촌치킨의 신메뉴로 개발돼 전국 교촌치킨 매장에서 판매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의견이 구체적으로 반영된 제품은 성공확률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시장의 반응이 좋아 제품 개발과정에서 소비자 참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