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 모니터 경험담
1. 응모자격
국악방송은 일반 모니터에서 굉장히 특수한 영역인 것 같지만, 가장 평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인 것 같다. 국악전문방송을 표방하면서도 모니터는 대체로 국악에 문외한인 일반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전문인이면 오히려 국악에 대해서 편견을 반영한 모니터를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2. 지원 지역
활동 시기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수행했으며, 공채에 응모했다. 현재는 서울과 남원, 그리고 진도에서 응모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이 위치한 지역에서 국악방송이 출범하게 되면 방송을 들을 수 있는데 올해 처음 방송을 시작한 진도에서도 첫 모니터를 뽑기도 했다.
3. 응모요령
응모 요령은 매년 12월 초에 다음해 모니터 요원을 위촉하기 위해서 공개모집을 한다. 서울은 대체로 5명 정도? 남원은 2명, 진도는 1명 정도 뽑는다. 특히 서울 경기지역은 국악방송 애청자가 많아 다양한 연령층에서(남성도 포함) 많은 인원이 응모해 무척 치열하다고 들은 적이 있다. 이 기간이 되면 국악방송이나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를 주시하고 있다가 공지사항에 뜨는지 지켜보면 된다.
4. 활동 내용
활동 내용은 날마다 2시간 분량의 방송을 듣고, 다음날까지 일정한 포맷으로 된 보고서를 메일로 보고하게 된다. 대체로 국악에 대한 소감, 진행자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태도, 그리고 제작 기술 등 다양하게 평가하도록 열려 있어 다른 방송모니터에 비해서 난이도가 어려울 수도, 혹은 더 쉬울 수도 있다. 국악을 다양하게 수용할 자세가 겸비되어 있고, 듣는 가운데 재미를 느끼게 되면 귀도 트이고 견해가 생겨 1년 정도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특별한 정기 모임은 있지 않고, 서울의 경우 위촉장을 수여하는 날에 얼굴 한번 본다.
5. 활동비
활동비는 세금 포함해서 월 35만원 정도 받게 되는데 국악도 들으면서 공부하는 의미에서 그렇게 적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TV모니터보다 노동 강도가 덜 해 상대적으로 높으리라 생각된다.
작년까지 했던 경험으론 무척 재밌게 했다. 같은 포맷의 프로그램을 날마다 다른 토운으로 평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맡지 않은 다른 프로그램도 들으면서 귀에 익히면 관심의 영역이 넓어져 보는 시야도 많이 향상된다. 무엇보다 이 기회를 빌어 우리 음악에 대한 애착이 생겨 웬만한 다른 음악 장르는 재미가 없어진다는 점. 개인적으론 모니터하면서 자연스럽게 태교를 하게 됐는데 아기는 이제 세살인데 국악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음악 감각도 있는 것 같아 무척 보람된 작업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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