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맞으면서도 즐거운건...^^
봄비가 오네요....
비가 그치고 나면
이제 정말 봄 아니 여름이 시작될것 같아요
이곳으로 이사오고 나서 아직도 정리가 안된
살림살이들이 있지만
그래도 그나마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데.
이사하면서 몸살,감기에 걸려서 이틀고생하고
큰아이와 씨름하고
이제 생활에 적응하려고 하니
왠일...
겨드랑이에 종기가 피부안으로 나서 병원에 일주일째 다니고 있습니다
땀이 다시 땀구멍안으로 들어가서 염증이 생긴거라고 하는데
아무튼...^^ 웃어야지..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큰아이 유치원보내고 갓난아이 옷입혀서
병원에 갔지요
아픈주사(원래 잘 참는데 정말 아프더군요)2대 맞고
처방전받아서 병원문을 나서는데 비가 쏟아지더군요
유모차에 비닐커버를 씌어서 아기는 괜챦았는데
저는 쫄딱 비에 젖었습니다
근데요.. 비를 맞고 집에 걸어오는데
그냥 기분이 좋더라구요 비맞은 땅과 나무 그리고 풀잎에서
싱그러운 냄새가 나더라구요
어릴때 외할머니댁에서 맡았던 냄새같은
그래서 비를 맞으면서도 뛰지않고
유모차안에서 노는 둘째 녀석 바라보면서 천천히 걸어왔습니다
서울에서는 비오면 무조건 뛰었는데
산성비라고 아이한테도 뛰라고 하면서
어릴적 장마철에 학교에서 집으로 오면서
남의집 처마밑에서 일부러 쏟아지는 비를 맞고는 했는데
오늘 그런기분으로 천천히 걸어왔습니다
이곳에 내려와서 마음이 여유로와지는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이 마음 나누어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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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연습 
산책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