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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농장 이야기
-염려해주신 덕분에 많이 나앗어요. 감사드리며 뒤늦은 주말 농장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조금전 아이와 바람도 쇨겸 주말농장에 다녀왔어요... 그동안 아파서 1주일이나 가보지 못해 궁금하기도 했고 물도 제때 못줘 미안하기도 하고.... 남편이 그동안 가끔 주기는 했지만 그곳도 가뭄으로 지하수가 말라 충분히 줄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생각지 않은 오이도 열렸고 그런데 오이는 물을 많이 주지 못해서인지 햇볕을 잘 받지 못해서인지 모양이 이쁘지 않습니다. 토마토는 생각보다 많이 자라 몇개는 제법 컸어요. 그리고 작고 귀여운 당근은 솎아 주었고(당근이 참 귀엽더라구요... 흙속에 숨어있는 아기 당근...) 상추도 더 솎아 주어야 하는 데 다 못하고 왔구요. 부추는 조금 베어서 왔어요... 얼갈이와 열무는 아직 조금더 자랄야 할 것 같구요. 고추도 하얀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몇개는 조금 자랐어요... 모종으로 심엇던 청경채와 겨자채(?)는 벌써 웃자라 작고 노란 꽃을 피우고 있구요...꽃이 예뻐서 그냥 두었어요... 쑥갓도 벌써 꽃몽우리를... 쑥갓은 벌레가 좋아하나봐요.. 잎 뒤에 잘 살펴 드세요...벌레 알이 많대요.. 아욱은 한번 국 끓여 먹었구요. 감자는 너무 얉게 심어 제대로 수확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그냥 어떻게 자라나 볼려구 씨감자 몇개 얻어 심었구요.. 참 가지도 심었는 데 토마토에 가려 제대로 못자라는 것 같아요.... 5평에 여러가지도 심었죠.. 처음하는 사람은 원래 그렇대요. 이것저것 다 심어 본대요. 몇번 해본 사람은 딱 몇가지만 심는 다는 데... 5평를 가로로 반을 아래위로 나누어 위쪽에는 고추모종, 상추, 치커리,겨자채,비트 모종 그리고 토마토,오이, 가지 등 주로 모종을 심엇구요. 아래쪽에는 주로 씨를 뿌렸어요... 얼갈이,열무, 아욱, 쑥갓,치커리, 당근.... 정말 가까이 계시다면 솎아먹을 때 나눠 먹으면 참 맛있는 데.. (시골인심이 왜 풍부한가 알앗어요... 생각보다 참 많아요..^^) 가까운 이웃과 몇번 나눠먹고 시댁에는 큰 봉투로 두봉투나 가져갓는 데 어머니 많이 드릴려고 하다가 (자주 못가므로) 괜히 다듬느라 어머니 고생만 시킨 것 같아 미안하더군요... 어머니는 괜찮다고 하셨지만...맛잇었다고... 정말 주말 농장 하면서 무공해를 먹는 즐거움도 잇지만 흙속에서 배우는 게 참 많았답니다. 농부의 심정도 조금 이해할 수 있었던 같구요.... 그런데 요즘 같은 가뭄때 농사짓는 분들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프답니다. 다른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처럼 주말 농장하는 사람은 그래도 괜찮지만 농사짓는 분은 생계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비가 안오면 얼마나 속이 탈까 싶었습니다. 주말 농장 다녀오니 농촌에 양수기 보내기 모금행사를 하고 있어 적은 돈이겠지만 ARS 모금에 참여햇어요... 함께 작은 정성을 모으면 그분들에게 힘이 되겠죠..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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