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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최종보고서??
김장 하셨어요? 저희는 지난 주말에 김장을 뚝~딱 해치웠답니다. ^^ 주말농장 10평의 땅에서 쑥쑥 자라준 배추, 무, 갓, 쪽파 덕분에 겨우내 먹을 김치를 가득 채워 넣으니 왜 이리도 뿌듯한지... 배추를 60포기나 모종했었는데, 절반 정도는 가까운 친척이나 이웃에 나누어 주고 (가까이 살았으면 나누어 드렸을텐데...ㅠㅠ) 나머지 절반으로 세 가족(시댁/우리집/동서네) 먹을 김치를 담궜답니다. 올 한해 우리가족한테 많은 것을 전해 주었던 주말농장이 처음의 모습과 같이 맨살(?)을 드러내니 그 감회 또한 무척 새로웠어요. 1년이라는 주말농장의 싸이클은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사라져 가는 우리네 인생과도 많이 닮았더군요. '무소유'에서 시작하여 '싹'이라는 생명의 기쁨, '잡초'라는 고난과 역경, '열매'라는 성취의 보람, 그리고 다시 '무소유'로 막을 내리는 1년짜리 주말농장이 마치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여정의 축소판인 듯 싶었어요. ^^ 즐비하게 늘어선, 10평씩 나누어진 공간.. 얼마나 많은 수고와 인내로 잘 가꾸고 보살폈는지에 따라 수확물이 많이 다르더군요. 뿌린대로 내어주고 역경속에서도 줄기차게 한 길을 걸어 온 10평의 우리 주말농장... 지금쯤 편히 쉬고 있겠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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