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보름 보내다가.
쉬어야 겠다. 마음먹고 쉴만큼 큰일은 하지 않는데
그래도 하루에 한 30분은 방문을 꼭 닫습니다.
그리고 방으로 옮겨 놓은 오디오를 통해
유키구라모토나 김광민의 피아노 연주 CD를 걸어 놓습니다.
한결 마음이 가라 앉고 피곤함도 풀립니다.
가만 눈을 감고 듣다가 음악 제목을 보면 아주 적절하게
딱 어울리는 제목이 달려 있습니다.
오랫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새삼 그 친구이름이, 그애와 잘 어울린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에 무엇이 맞추어져 가고 있는지 점점 '나 다움' '그 애 다움'이
자리 잡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름에, 얼굴에 부끄럽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야생초 편지'를 읽고 있습니다.
참으로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읽은데 또 읽으면서 아껴가며 읽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입에 향긋한 차향이 배이기도 하고
밖으로 나가 땅 구석 구석을 살펴보고도 싶어 집니다.
올해엔 눈 크게 뜨고는 땅도 보고 하늘도 많이 보고
또 이곳 저곳 살피며 살자 마음먹었습니다.
새로운 해의 보름 잘 보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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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보낸 서른 두번째 편지... 
'기본'을 다시 생각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