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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참여하기(5)
 6월말까지 지은 채소농사를 거두어 들인 후 한 여름 두 달동안엔 주말농장에 거의 가지 않았답니다. 8월 말경에나 가을 배추 심으러 나오라는 농장주인의 말씀에 그러는가 보다 하고 편하게 쉬었지요.^^ 만약 내가 그 농장의 주인이였다면.... 올 여름처럼 변화무쌍한 하늘의 심기에 어떻게 비위를 맞춰야 했을까? 뉴스를 통해 비 피해소식을 들을 때 마다, 주말농장이 눈앞에 떠오르며 크던 작던 생업으로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 고개가 절로 숙여지게 되더군요. 오랜만에 찾아가는 길가엔 하늘하늘 춤추듯 가녀리고 어여쁜 코스모스들이 흔들리고, 일찌감치 조상님 찾아 뵈러 가는 성묘 차량들이 파란 하늘 아래 한참씩 줄지어 서있기도 했답니다. 농장주인의 손길이 닿았는 지 다행히도 농장의 모습은 예전과 크게 다름없이 부지런한 일꾼들이 각자의 땅에 자란 잡초를 제거하고, 밭을 갈아 새 퇴비를 혼합하여 가을 농사를 준비하고 있었지요. 반년이 지나고 나니 주말농장 참여학생들의 성적(^^)이 서서히 눈에 드러납니다. 10평 모두 고추나 고구마 등 한가지만 심어서 풍성한 땅이 있는 가 하면, 수십가지 뿌렸다가 채 거두지도 못하고 팽개친 모습도 보이고, 아니면 아예 중도 포기했는 지 맨 땅에 이름 석자만 덩그렇게 걸려 있기도 합니다. 수해 등 현재의 아픔을 이기고 자신의 위치에서 천고마비의 표현대로 풍요로운 결실을 준비해야 겠습니다. 농장에서는 이미 겨울준비를 위해 가을배추와 알타리무 등 김장용 채소의 씨를 뿌렸답니다. 2학기 농사 교육과정이 다시 시작된 셈이지요. 주라가족들께선 가을 준비를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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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머니속 낙서. |
 우리 환경을 지키자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