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그리고 80
연극을 보고 ....
80세의 모드 할머니와 19세의 해롤드 청년의 이야기 입니다.
할머니 역엔 박정자씨
헤롤드 역은 솔직히 아직도 그 청년 이름이 금방 안떠오르고 헤롤드만 생각나네요.
10여년전에 김혜자씨와 김주승씨 열연으로 이번이 두번째 공연었습니다,
나는 그연극이 너무 좋아 다시 보았습니다.
엄마와의 심한 갈등으로 점점 반항적이고 황폐해져 가는 청년 헤롤드와,
죽음을 준비하면서도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마음에 가득한
모드 할머니, 이 두사람은 장례식장에서 만나 서로 말을 걸게 되면서...이 연극은 시작한다.
열아홉살 청년과 팔순 할머니가 서로 재미있고 귀엽게 주고 받는 대사를 들으며,
관객들은 그들의 연기를 즐기는 동시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순수하고 티 없이 맑은 인간의 내면과 친구가 된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그 변하는 속에서도 때로는 기쁘기도 하고 또 슬프기도 할뿐이라고...
"당신은 참 지혜로는 사람이라고 칭찬을 받은 모드...
"아니야 나는 사실은 아무것도 아는게 없어"
80회 생일날 자정 그는 생을 마감하기로 작정해 놓고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것을 남김없이 나누어 주고 눈을 감는다.
노을을 좋아 한다는 대사의 의미을 알것같다.
이글 거리던 태양도 시간이 되면 해떨어지는 순간까지 곱게 노을을 남기고 간다는 의미..
우린 누구나 쓸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가?
그런 의미로 보면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가?
좀더 따뜻한 마음으로, 귀엽고 예쁘게, 웃어주어야지.
같은 일을 하면서도 즐겁게, 그것도 아주 많이 기쁘게 하라고 말하고 싶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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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늙는다... 
책 닦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