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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참여하기(3)
 오늘 점심으로 무슨 반찬을 드셨는지요? 저는 주말농장에서 가져온 상추와 쑥갓에 쌈장을 얹어 한 입 가득 넣은 채, 양볼이 불룩해진 모습으로 오물오물 맛있게 먹었습니다. "으음~, 바로 이 맛이야!" 드디어 이번 주부터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유기농야채의 첫 수확이 시작 되었지요. 너무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상추는 뒷맛이 고소하기까지 합니다. 솎아온 얼갈이 배추로 된장국도 끓이고, 조금 더 지나면 질겨질 것 같아 뽑은 열무로 김치까지 담갔답니다. ......................................................................... 주위사람들 중에는 오며 가며 보내는 시간과 기름값, 뙤약볕에서 흘리는 땀에 비하면, 별로 남는 일이 아니지 않느냐는 말들도 합니다. 그런 계산을 한다면 그까짓(?) 푸성귀를 위해서 들이는 노력이 헛된 것일 수도 있겠지요. 다른 곳도 비슷하겠지만, 이 곳은 정말로 '오감'을 만족시켜 주는 친환경농장이 틀림없답니다. -1시간정도 달려 가면, 푸른 강과 산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하루하루 자라는 싱그러운 채소들이 한 눈에 많이 컸음을 확인 할 수 있지요.(시각) - 산속 어딘가에서 우는 뻐꾸기소리, 동물농장 우리안에서 들리는 합창 소리 : 꽥꽥, 메에에에~, 꼬끼요~~ (청각) - 농장입구 양쪽에 늘어서 있는 아카시아 나무의 진한 향기, 이름 모를 풀향기와 흙내음 (후각) - 개울가 평상에 앉아서 쌈과 함께 구어 먹는 고기 맛 (미각) - 귓가를 간지럽히는 바람결과 차가운 개울 물 (촉각) 주말농장에 참여한 이후로 비록 피부색은 나날이 진해져 가고 있지만, 시간이나 돈으로는 계산하기 어려운 그 무엇 - 건강한 식단과 진정으로 소중한 땀의 의미에 대해서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자연과 더불어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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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베르탱고-해금 |
 가끔 잊고 있던 오래 전 일이 떠오를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