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성큼`…알뜰하고 간편하게
봄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다.
새학기도 곧 시작되고 집을 옮길 계획을 세우는 사람도 많다.
올해 주택담보대출 만기도 몰리는 데다 봄이 시 작되면 임대계약도 갱신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해 이사수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봄에 이사하려면 지금쯤 이사갈 곳을 선정해야 한다.
이사하려면 한 달 정도 시간 여유를 갖고 이사갈 곳 주변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 다.
500만원까지 피해 보상해주는 업체 골라라
믿을 만한 이삿짐 업체를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세 이사업체는 이삿짐 분실 또는 파손시 배상해주기는커녕 `나 몰 라라` 하기 일쑤다.
더구나 이사철 반짝 특수를 노리고 난립하는 무 허가 업체를 피하기 위해서도 허가업체 확인은 필수다.
허가업체는 500만원까지 피해를 보상해주는 이행보증보험에 가입해 있다.
이삿짐 업체에 대한 정보는 전국 자동차운송 알선사업조합 연 합회(02－869－4052~5)로 문의하면 된다.
계약 전에 미리 이삿짐 목록을 만들어 견적을 낸 후 계약서를 작성하 면 불필요한 시비를 막을 수 있다.
차량 크기와 대수, 인부 수, 이용 장비 등 작업조건과 관련한 특약사항을 명시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인터넷을 통한 역경매 방식으로 저렴한 이삿짐 업체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저렴할 때는 서비스 부실이나 사후보상 기피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계약은 일반적으로 한 달 전, 늦어도 3주 전에 하는 게 좋다.
주중에 이사할 때는 이사비용이 10% 할인되므로 주말보다 평일을 이 용하는 게 좋다.
물품 파손시 보상은 이렇게
포장이사를 한두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물품 파손 혹은 손상으로 이사업체와 승강이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삿짐 업체와 분쟁이 발생했을 때는 최대한 빨리 이삿짐 업체에 통 보해 피해 사실을 알려야 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02－3460－3000)이나 지역운송알선사업조합을 통해 합의하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물품 파손ㆍ훼손ㆍ분실 등을 발견하 자마자 이사 당일 이삿짐 업체 직원에게 확인시켜야 한다는 점. 사진 을 찍어두는 것도 좋다.
설사 피해품을 현장에서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상관없다.
이삿짐 정리 후 곧바로 이삿짐 업체에 피해사실을 통보하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현행 법에는 물품이 손상되거나 파손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 사고 입증에 대한 책임은 이삿짐 업체가 지도록 돼 있다.
즉 이삿짐 업체 가 이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가 아님을 입증하지 못하면 파손이나 손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다.
원상 회복 후에도 정상적인 기능 회복이 안될 때 소비자는 이삿짐 업 체에 적정 금액을 보상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또 필요 없는 물건을 없애는 것도 이사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일. 아 직 쓸 만한 제품이라면 재활용센터에 넘기면 된다.
한국 생활자원재 활용협회(02－785－0908)에 문의하면 가까운 재활용센터를 알려준다.
바뀐 주소 인터넷으로 통지하면 편리
이사 후 바뀐 주소는 인터넷 주소변경 업체인 집코드(www.zipcode.co .kr 02－864－0754)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신용카드사, 보험사, 항공사, 백화점, 이동통신업체, 신문사 등 51개 제휴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연락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이사 갈 곳 전화번호를 미리 알아두면 한국통신 `무출동 전화가설 서 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사 후 곧바로 전화통화가 가능한 데다 이 전비도 1만원으로 4000원 가량 저렴하다.
수도료 가스료 전기료 아파트관리비 등은 이사 당일까지 금액을 미리 정산한다.
이사갈 집이 체납하고 있는지 여부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공과금 대부분은 체납됐을 때 법적으로 현재 거주자가 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자동이체 등은 반드시 해지 신청한다.
전입신고는 이사 후 14일 이내에 관할 동사무소에 하면 된다.
특히 자동차 등록증은 전입일부터 15일 이내에 주소 변경등록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로 최고 45만원을 부과받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출처: 매일경제 2003년02월12일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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