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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문화원에 가면 최신정보 ‘가득’
 터키나 포르투갈로 배낭여행을 떠나려고 하는데 관련 정보는 어떻게 구할까.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일본 대중 음악을 듣고 싶으면 어디로 가면 될까. 서울 시내의 외국 문화원에 가면 ‘길’이 보인다. 외국 문화원이 마련한 정보센터·어학강좌· 영화·음악감상 등의 서비스를 활용해 외국 문화순례에 나서 보자. ◆ 문화행사= 지난 2001년 남대문 상공회의소 근처로 이전한 프랑스문화원은 인테리어를 현대식으로 바꾸고 대중문화 관련 자료를 대폭 확충했다. 50석 규모의 다용도 행사실에서는 50인치 액정TV를 통해 매주 화·금요일 오후 2시30분 프랑스 영화를 상영하며, 각종 문화강연회도 열린다. 또 프랑스인 강사를 중심으로 사회문제 등을 토론하는 불어회화 동호회와 5~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동화읽기 모임 등이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문화원 옆에 있는 프랑스 카페에선 정통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일본문화원 3층에 있는 일본음악 정보센터는 일본의 최신 음악정보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곳이다. 1200여개의 CD와 DVD타이틀, 뮤직비디오를 갖추었다. 뉴센트리홀 강당은 유명 가수의 영상 콘서트·애니메이션·영화상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공보담당 마쓰우라 미에(여·28)씨는 “일본에서 히트한 노래가 금방 한국에도 알려진다”며 “최신 CD와 음악 관련 잡지를 찾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스탄불문화원은 터키 요리와 전통춤 교실을 운영한다. 터키 레스토랑의 요리사와 함께 얇게 썬 고기를 봉에 감아 회전시켜 굽는 도네르 케밥 등의 요리를 배울 수 있다. 문화원의 에르한(29)씨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티파티에는 터키의 홍차와 다과를 놓고 터키인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문화원은 매주 수요일 영화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멕시코문화원의 경우 오는 7월 멕시코 영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 어학강좌 = 영국문화원은 영어교사 자격증을 가진 20여명의 강사진이 성인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학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원 관계자는 “영어 인터뷰나 필기 시험 등을 통해 강의 레벨을 결정하며, 각 학기는 7주로 운영된다”며 “대기자가 밀려 성인은 2개월, 초등학생은 4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30여년간 프랑스어 강좌를 운영 중인 ‘알리앙스 프랑세즈’에선 매주 금요일 오후 5시30분 샹송을 배울 수 있는 ‘샹송 클럽’이 열린다. 매주 토요일에 있는 프랑스어 토론서클에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독일문화원도 8~12주 과정의 체계적인 독일어 강좌로 정평이 나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독일어 어학증명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2122-2849, www.jpf.or.kr)와 캐나다교육원, 이탈리아문화원, 이스라엘문화원 등도 어학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 정보의 보고 = 영국문화원 내에 있는 영국센터는 각종 간행물을 비롯, DVD·CD롬·비디오 등을 통해 영국의 교육·관광·비즈니스 자료를 열람할 수 있으며, 영화 등의 비디오테이프 등을 대출할 수도 있다. 미국대사관 자료정보센터는 방대한 양의 정보·자료 서비스로 유명하다. 미국의 정기간행물 과 정부간행물, 관련 도서뿐 아니라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 자료 검색도 가능하다. 러시아문화원은 고전에서 현대물까지 영화 비디오테이프 300여종을 판매(1만5000원)한다. 대본도 함께 갖추고 있어 영화 감상뿐 아니라 어학 실습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경기도 고양에 있는 중남미문화원은 마야·잉카·아스테카 문명의 진수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30여년 동안 코스타리카·아르헨티나·멕시코 등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한 이복형 원장이 수집한 3000여점의 중남미 문화유산을 전시했다. 5000여평의 대지에 미술관·박물관·야외조각공원 등을 갖춰 가족 단위 나들이 코스로 좋다. 이들 문화원은 각기 이용시간이 다르고 도서대출 등에 회원제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 이용방법을 미리 알아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출처 : 조선일보 2003/03/27 (崔洪烈기자 hrchoi@chosun.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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