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농심공장 다녀왔습니다~
저는 29살의 주부랍니다.
저 외에 30명 남짓한 주부라이프회원들과 농심공장을 견학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본사에서 시간이 꽤 걸릴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가까운 근교에 공장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막연히 공장이라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검은 연기를 내뿜는 꿀뚝과 다소 위압적인 모습들을 연상하곤 했었지요.
그런데 버스로 들어서는 공장 초입의 모습에서는 그런 느낌은 전혀 받을 수없었습니다.
정리가 잘 되어있고 깨끗하다는 인상이 더 먼저 들던걸요.
버스에서 내려섰는데도,어떤 제품을 만드는 곳인지 짐작이 안갈만큼 냄새도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제가 느낀 농심공장의 첫인상은, 주변 환경관리에 신경을 쓰는 곳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줄줄이 이어진 공장건물들로 보아 규모는 상당한 듯 했습니다.
안양의 농심라면공장은 하루 24시간 풀가동을 한다더군요.
그래서 직원들이 3교대로 근무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얼마나 많은 양의 라면이 소비되고 있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가더군요.
생각해보니,저희 집만 하더라도 라면을 자주는 안먹는다고 하면서도 주말에는 거의 별식으로 한 두번 먹기도 하고, 가끔 밤늦게 퇴근하는 남편이 라면을 먹는걸 생각해보면,한 지역만 생각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양의 라면이 소비되는지 짐작이 될만도 했습니다.
우선 교육실에 들어가 공장의 담당자분께 회사의 소개와 농심의 그간의 역사와 발전상,제품들을 소개하는 간단한 홍보물을 보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농심의 로고는 많이 보아왔지만,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심볼마크인지 몰랐었지요.
그런데 가운데 하얀 부분은 씨앗을 의미하고 자라서 수확한는 결정체를 의미하며,테두리를 감싸고 있는 빨간부분은, 대 자연의 풍요함을 상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農心이라는 회사명처럼-농부의 마음처럼,순수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일한다는 신념이 담겨있다는 사실두요.
17분의 짧은 홍보물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과 다소 오해하고 있던 부분들도 있더군요.
어른들은 라면에는 방부제가 많이 들어있으니 가급적 먹지 말라고 말씀하시곤 하지요.
그런데, 세균은 수분이 10%이상에서만 번식하는데,라면은 수분 4-6%로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 상태라서 방부제는 첨가하지 않는답니다.
제가 알고있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은 것만으로도, 제게는 큰 수확이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저희 일행은 공장을 직접 둘러보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일단 머리카락이나 신발의 먼지,심지어 옷에 붙어있을지 모르는 미세먼지까지도 털어주는 에어샤워실에 들어가보니 위생의 철저함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우스운 머리 캡에,가운,그리고 신발위의 비닐덧신까지..정말 까다로운 위생관리에 제품과 회사에대한 믿음을 더하게 되더군요.
견학라인을 따라가며 공장안의 공정을 볼 수있었습니다.
그런데 혼합과정에서 라면에 비타민이 들어간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선전등에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심하게 먹는 소비자를 위한 농심의 하나의 배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밀가루와 및 재료들이 반죽된 덩어리에서 압연 과정을 여러번 거쳐 얇게 펴져 나와 면발로 잘라지는 과정은 그야말로,기계화 자동화의 위력을 느낄 수있는 장관이었습니다.
곧은 라면의 면발이 고불고불하게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ㅁ면서, 안내자께서 면을 고불고불하게 만드는 이유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우선 고불한 면의 형태는 쉽게 익고, 또 멀리까지 운송시에 곧은 면발처럼 잘 부서지지 않아 운반에 용이 하다더군요.
또 많은 양을 라면한봉에 다 담을 수있도록 하는 이유에서라구요.
고불한 면 하나에도 이런 숨은 뜻이 많다니,참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비단 라면 뿐만이 아니라, 과자 하나에도 이러한 정성과 여러 공정들이 들어가 생산된다니 이제 마트에서 장바구니에 라면하나 스낵하나를 집어 넣으면서도 농부의 마음을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제 부족한 글이 미쳐 공장견학을 하지 못하신 분들께,간접적으로나마 알려드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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