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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후에 남겨진 것들'
 독일의 작은 도시에 사는 트루디와 루디는 그저 평범한 부부 입니다. 자녀들은 도시와 외국에 나가 있고 옛집에서 정년을 맞고 함께 늙어 가지요. 꾸밈없고 솔직하게 보여지는 영상은 가끔은 관객배려가 없는 듯 하지만 진실이 드러나 가장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 줍니다. 작은 들꽃, 낡은 집, 옆집을 들여다 보듯 정감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병으로 죽게 될 것을 알게된 부인 트루디는 자신도 모르게 떨어지는 눈물을 다리미로 지워 버리며 그렇게 남편을 바라 봅니다. 자식들을 만날겸 여행을 떠난 부부는 어색하고 불편해 하는 자식들을 만나지요. 부부의 입장과 자식의 입장을 넘나들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너무나 솔직한 표현들이 불편했습니다. 숨겨 놓은 마음을 들킨 것 처럼 말이지요. 부부는 바다를 보러 갑니다. 바람이 부는 바닷가에서 부부는 스웨터를 나눠 입습니다. 구구절절한 대사나 미사어구 없어도 마음이 쨘해지는 장면이였습니다. 여행지에서 부인 트루디는 갑자기 죽음을 맞습니다. 부인이 떠난 후 부인의 가방까지 두개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루디는 삶속에서 떠난 부인을 실감합니다. 부인의 나이트 가운을 침대에 펼쳐놓고 잠드는 남편, 그는 혼자 살아갈 자신을 잃습니다. 남편은 여행가방을 다시 쌉니다. 생전에 부인이 늘 가고 싶어했던 일본의 후지산과 막내 아들을 만나기 위해서. 그곳에서 부인이 좋아하던 부토댄서를 만납니다. 벚꽃과 부토댄스, 그리고 후지산 남편은 부인의 옷을 입고 가슴을 벌려 떠나간 부인과 함께 합니다. 주말에 남편과 함께 영화를 봤습니다. 유독 노부부가 많아서 의아했는데 영화를 본 후에는 소리죽여 눈물 흘리시는 그분들의 모습도 영화 배경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영화 속에 우리 부모님이 계시고 내가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 와 며칠을 영화 속 배경이 눈에 밟혔습니다. '사랑'을 유난하지도 튀지도 않게 그렇지만 아주 깊숙하게 느끼도록 하는 영화 였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정말 '진한 감동'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부모님과 남편 다시 돌아 봅니다.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트루디와 루디처럼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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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마음이 울렁울렁 |
 남편의 혼자 떠난 여행... |
| 영화 '사랑후에 남겨진 것들' | 허브 | 2009.03.10 | 2458 |
| Re..저도 이영화 아직도 여운이 남네요. | Happy | 2009.04.18 | 2481 |
| Re..^^ | 준희 | 2009.03.27 | 22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