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한번 돌리니 극락이 예 있구나"
오늘 신문 사회면에는 집값폭등으로 40대주부의 자살 기사가 실렸습니다.
1년전 대치동아파트 35평형을 팔고 이사온뒤 3억5천에서 5억으로
아파트값이 뛰어 '손해를봤다'며 우울증에 걸려
병원 치료까지 했었던가 봅니다
물론 이면에는 극한 상실감의 다른 정체가 있었을 것 입니다.
신문을 덮으며
"마음 한번 돌리니 극락이 예 있구나"
법성스님 인생역정 중의 한 귀절이 떠오릅니다.
무엇이 그토록 살아오면서 마음을 강박케하였던가
마음이란 것이 원래 비어 있었던 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주워담기 급급하더니
급기야 그 마음의 독을 치유하지못하고
함께 곪아가는 꼴이라니요
'마음먹기 달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흔히 '마음을 단단히해' 또는 '마음을 바꿔봐' 라는 충고의 말도 있습니다
텅빈충만,
무소유속에 일체가 있고
잘나고 못나고 모든 이치가 마음에서 비롯 된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하다못해 마음을 돌리면 극락이 옆에 있다는데도
마음의 평정을 누리고 사는사람은 몇 되지 않은듯 합니다.
남편의 실직이라던가, 사업의 부도라던가
빗 보증 때문이라던가 이유도 가지각색으로
하루아침에 (물론 어리석었을뿐이였지 그림자는 닥쳐오고 있었겠지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때 전 현실적으로 이사를 권합니다.
시세차이 때문이 아니라
어차피 부처가 아니고서야 인간관계를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고
인간사라는 것이 명분이나 체면을 쉽게 내동댕이 칠수 없는것이라면
새출발하는데 별 도움이 될 수없으며 상대적 빈곤감으로 물질적인 것은
고사하고 정신적고통이 크기때문입니다
1년에 한번뿐인 집안어른 생일에, 스승의날,
평생 한번뿐인 친족결혼, 환갑, 돐, 등등
아무리 없다고 하지만 꼭 해야될 것, 꼭 돈 들어 갈곳이 있게 마련입니다.
........
그런데 그런것들이 사실 우리가 만들어논 통념에 불과할뿐
모른척하고 산다한들 당장 죽일놈 되는것도 아니며
여전히 지구가 돌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대부분의 고통이 고정 되어있는 관념에서 기인합니다.
간단합니다 '없으면 못하는거지'
박철이라는 탤런트가 다이어트에 대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방송에서 주연급은 미남 미녀를 원하더라
"그래 그럼 내가 맞춰주지" 이런 마음으로 45kg 감량 했다고 합니다.
적절한 비유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정말 간단한 공식 아닙니까
저역시 바닥에 떨어졌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눈감고 귀막고 살더라도 최소한 아이들 학교보내고
입에 풀칠할 돈만 계산해도 터무니 없었지요
어느날 내 고민을 덜어 준 것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부터였습니다
'정 안되면 학교를 휴학시키자'
그렇게 생각하니 돈이 모자란게 아니였습니다
모든 관념을 다 놓아버리고
평온한 마음으로 바로 보는 것
'내것이다' '내가옳다' '이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관념들이
소멸될 때 참된 행복을 누릴수 있을것입니다
신문을 보다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남기며,
아직 어디에도 귀의 하지못한 밑천한 중생의 생각입니다
주라님들
온전한 '참'의 마음으로 평화 누리시길 바랍니다
【수지독송】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을 막아
듣는 이에게 편안과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
성내거나 미워하지 말라.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하면 두려워 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객기 부려 만용하지 말고,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며,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려 지혜롭게 중도를 지켜라
태산과 같은 자부심을 가지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가지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불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와 처지를 살필줄 알고,
부귀와 쇠망이 교차함을 알라.
* 전 아직 이렇다 할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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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뱀장어는 무엇일까? 
'서툴음'의 미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