뵙고 싶은 할머니.
이시간까지 잠못들어 이곳저곳 방황하다가,
허브님 글 다시 읽고,
잠깐 잊고 지냈던 저희 할머니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친할머니와는 그리 정이 깊었던 건 아니었지만(일찍 돌아가셨거든요.),
외할머니는 살부댖기며 같이 살았어서인지,
가끔 가끔 할머니생각이 납니다.
할머니 돌아가신지 거의 10년세월이 되었건만,
아직도 저희 친정어머니는 할머니 생각나시면 우신답니다.
가끔 제기억속에 할머니가 떠오를때도,
어떨때는 감정이 복받쳐오르는데,
친정어머니는 저보다 더하시겠지요.
할머니 살아계실때 저한테 참 잘해주셨는데...
할머니 계실때는 잘 몰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좋으신 분이셨습니다.
제가 첫애낳고 친정에서 산후조리하고 있을때,
할머니께서 손수 호박껍질 까서 고아주시고,
아이 잠든사이 잠깐이라도 눈붙이려면,
여자는 애낳고 나면 뼈들이 물러앉아서 제자리로 잘 넣어줘야한다고,
누워있는 저를 팔,다리를 주물러주시고...
가끔 할머니생각이 날때면,
할머니 살아계실때,
할머니한테 못되게 굴었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죄스럽습니다.
가끔은,
꿈속에도 잠깐씩 다녀가시는 할머니...
할머니가 어떻게 지내고 계실지 참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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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싶은 날 
우리 할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