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하룻밤 대구에서....
갑자기 대구 엄마 보고싶어 치솔도 못챙긴채
보러 왔지요. 여기는 대구....
살림하는 사람이 이것 저것 따지면 나서기 어려운일인데,
편찮으신 엄마 보고 싶어도 못볼날이 올까봐,
마음내킬 때는 딸랑 지갑에 차비만 있으면 그냥 나선다..
한웅큼도 안돼게 사위어 가는 엄마손잡고 하룻밤 엄마옆에서 누워
이런 저런 내 어릴 때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머리맡엔 항상 녹음기가 돌아가고 있다.
언젠가 엄마의 음성이 그리울때 들으려고,....
많은 이야기를 하게 한다.
숨찬 목소리로 노래도 부르고,
그제목은 "그대 그리고 나"를 곱게 잘도 부르신다.
높은음은 안올라가니 내가 대신하고,
엄마는 잘못 불렀다고 또하나 더 부르고 싶단다.
이번엔 "바위섬" 내마음에 보석상자" 사랑이여....
물론 옛날 버전이지만, 엄마가 불러주는
노래들은 내꿈들을 키워준 보물들이다.
양희은 송창식을 좋아하고,
전화비 많이 나온다고 이어폰끼고 공짜전화 이용하는 신식할머니...
75세로 암투병을 오랬동안 하시면서도,
늘 밝은 음성과 맑은 정신을 놓지 않으려고 끓임없이
애쓰는 모습이 안스러워 미치겠다.
6개월 만에 만남이지만,
이제 또 헤어질 시간이다.
" 지금이대로 대-만족이니 언제 아주 헤어져도 슬프게 생각말라"는
엄마의 인사...
돌아서 나올 때 마다, 영원한 작별을 준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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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리고 100,000 
반가운 비님...그리고 행복한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