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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활 사나이 8
모두 잘 지내시죠? 요즘 딸기가 한창이네요. 바른 생활 사나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바로 딸기랍니다. 겨울동안 사과와 단감, 귤 등 다른 과일을 부담없이 쉽게 먹을 수 있어 가능하면 좋아해도 딸기는 사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요즘은 그 녀석 혼자서 하루에 한근은 먹는 것 같네요. * 지난 겨울 마그넷에서 - 딸기 엄마 : (야채코너를 돌아본다) 아들 : (팩으로 포장된 딸기를 보며) 우 와~~~~ 엄마! 이 딸기 사주세요............. 엄마 : (가격을 보며) 이 딸기는 너무 비싸. 오늘 엄마는 돈이 좀 모자랄 것 같아. 다음에 사줄게. 돈 많이 가져와서 알았지? 이 딸기 한 팩이면 종우 과자를 이~ 만 ~ 큼 살 수 있어. 아들 : (뭔소리인지 알아들었는지 쉽게 단념한다) ( 잠 시 후 계산대에서) 아들 : ( 바로 앞사람의 바구니에 담긴 딸기를 큰 눈으로 주의깊게 바라보더니) 아줌마! 이 딸기는 너~~ 무 비싸요. 아줌마 돈이 모자랄지도 몰라요. 그 돈이면 과자를 얼~마 ~나 많이 살 수 있는데요. 아줌마 와 주위 사람들 : 푸하하하하하 , 낄낄낄~~ 누가 그래? 엄마가 그랬니? 히히히~~~ 엄마 : (무안, 황당) ???????????? * 사실은 지난 7일 바른생활 사나이는 2층 제 집 안방 창문에서 뛰어내려 죽을 뻔했습니다. 평소의 그 아이답지 않은 행동이었지만 역시 아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때문에 전 제정신이 아니었고, 오늘에서야 이렇게 주라에 ~~ 다행히 아이였기 때문인지 턱밑이 움푹패여 찢어진 정도였고 (턱 밑 약 4센치 정도 꼬매는 수술을 했어요) 다른 곳에는 기적적으로 이상이 없었습니다. 정말 하늘이 도왔지요. 어른도 내려다보면 아찔한데~~~ 사실 그 날 저는 제 일로 잠깐 친정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외출중이었는데 별일도 아닌 일에 떼를 쓰고 할머니와 실갱이를 하여 할머니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답답하신 마음에 잠시 거실로 나오셨는데 그 녀석은 닫힌 안방문이 급하게 여는데 열리지 않자 바로 창문으로 뛰어내린 겁니다. 할머니가 자기를 두고 할머니댁으로 가버리는 줄 알았던거죠. 급한 마음에 잡아당긴 문이 열리지 않았고, 마침 다른 곳에서 들려온 문여닫는 소리가 아이에게 착각으로 들렸던 겁니다. 순간적으로 느꼈던 고립의 공포가 아이를 그토록 무모하게 만들었답니다. 늘 논리적으로 따지기 좋아하지만, 겁이 많은데다가 성격이 급한 점이 그순간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 합니다. 뛰어내린 이유가 할머니를 따라 할머니 집에 가기 위해서였답니다. 혼자 있는 게 무서워서요. 수술을 하기전, 왜 수술을 해야 하는지, 수술하는 동안 어찌해야 하는지 차분히 설명해주고 저와 울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의외로 강단이 있어 시작부터 끝까지 눈물 한방울 안흘리더군요. 지금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 돌아와 역시 뛰고 웃고 잘 지냅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듯이. 그날 저녁, 아이아빠는 할머니를 힘들게 하고 땡강을 피운 벌(?)로 만 3일동안 어린이프로그램 시청을 하지 못하고 그 좋아하는 책도 읽어주지 않기로 약속 했는데 역시 그 녀석 답게 약속을 잘 지키네요. 좋아하는 일을 참는 것 , 쉽지 않을텐데도 말입니다. 하루에도 수십권의 책을 읽어주어야 하는데 그 녀석에겐 그 벌이 지키기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기도 했거든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일 더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똘똘해도 아이는 역시 아이이지요! 주라가족 여러분! 아이에게서 가능하면 눈길을 떼지 마세요. 아이가 어릴수록...... 그리고 큰 사고를 쳤지만 일상의 평범함으로 다시 돌아온 그 녀석에게 축하의 인사 전해주세요. 쾌유도 빌어주시구요. 내일은 저보다 더 가슴을 쓸어내리셨을 친정엄마와 저녁식사라도 함께해야겠네요. 자신의 탓으로만 생각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셨던 그 아픈 마음도 위로해 드릴겸요. 오늘 여러분 모두 평안히 잘 보내셨다면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겁니다. 행복한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여러분이 그 자리에 그냥 그렇게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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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 생활 사나이 9 |
 바른 생활 사나이 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