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해후..
전 학창시절을 울산에서 보냈습니다.
성격이 많은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늘 1-2명과 가깝게 지내는 편인데
대학친구 한명과는 결혼해서도 제가 친정갈 때마다 꼭 만났어요.
전화 가끔하고 멜 주고받고 연하장챙기고 멀리 있지만 서로 통하는 친구,
그 친구가 남편 직장따라 가까운 안산으로 이사를 왔어요.
처음에 안산으로 온다고 했을데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시댁이 수원이니 언젠가는 올라올줄 알았은데 이렇게 빨리 올줄은 몰랐지요.
오늘 위로 두애는 동네 친구에게 맡기고 막내만 데리고
마을버스, 전철, 택시등으로 갈아타고 그친구집에 다녀왔어요.
정말, 정말 좋았어요.
많은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얼굴만 보아도
그냥 기분이 좋았고 정이 느껴졌어요.
결혼하면 예전에 친했던 친구들과는 자연 멀어지게 되죠.
아이키우면서 가까운 동네에서 사귄 친구도 마음만 맞으면 좋지만
그래도 처녀적 순수하고 편한 감정으로 만난 친구를
다시 만나는것도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것 같아요.
내친구집이 상록수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인데
아파트 뒤가 작은 산이더군요. 별천지 같았어요.
게다가 비까지 내리는데 전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그렇게 좋은줄 몰랐어요. 커피도 무지 맛있더라구요.
주라분들도 그런 친구들 한두명은 있겠지요?
가끔 예전 친구들 만나서 여유를 부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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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생활 사나이 11 
나는야 합천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