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서.. 어떻게 혼내주죠??
뭘 잘못했냐구요??
호호..
이제 시집온지 2년된 28살의 울 막내동서..
어제 갑자기 전화한통 불쑥 하고는 시숙이 출근하고 없는
우리집에 왔더라구요..
눈치를 보아하니 시동생이랑 티격 태격 사랑싸움 한 폼..
울 동서 아주버님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절 언니처럼 따르기도 하고요..
출근한 시숙에게 전화를 걸어서
아주버님.. 빨리 오셔서 저 저녁사주세요~~~~ㅇㅇㅇㅇ
하니 빨리 안올 시숙이 어딨겠어요..
퇴근한 신랑과 함께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고는
동서의 하소연이 시작되었는데..
장장 2시간 동안..
아주버님 동생(?)에 대한 성토를 하는거예요..
울 동서 애기놓고(7개월) 30Kg이나 쪘거든요..
근데 시동생이 동서의 아픈 아킬레스 건을 자꾸만 건드렸던 모양이예요..
살좀빼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스트레스를 주니.. 속상했던 모양...
시숙과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난 옆에서 우는 아기 업고 달래고..(상상이 가세요?)
제가 몰래 시동생을 불렀더니.
남편보기싫다고 울고불고.. 아주버님이랑 밤새 술마시고 싶다고..
집에 안간다고 떼쓰고..
빈속에 독한술을 마셨으니.. 울동서 그로부터 필름이 끊겼답니다..
밤 1시까지 난동(??) 을 부리고 울 신랑과 시동생이 합동으로
동서를 번쩍 들어서 차에 태우고 보쌈해 갔답니다..
저요??
어젯밤 울 동서 치닥거리 하느라 혼쭐 났어요.
근데.. 그런 동서가 왜 그리 궈엽던지요..
내가 하지못하는 그런 행동을 형님네가 편하다고 와서 아주버님께
어리광 부리는 그 스스럼 없는 모습이
아마 신세대 다운 애교로 봐지기 때문인지도..
결혼해서 지금껏 살면서 부부문제는 부부만이 풀어야 한다는 철칙아래
절대로 집 밖으로 갖고나가본 적이 없는 저로선
동서의 그 신세대적 사고방식이 부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내가 그만큼 나이들었구나 싶은 맘에 서글프기도 하고..
어쨌든..
동서땜에 한바탕 난리를 치고도 웃음이 나는 휴일이었어요..
울 신랑 신세대 제수씨 땜에 진땀(??)났죠..
전 여동생이 없어서 그런지 막내동서가 참 예쁘고 귀여워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철이 좀 없지만..
항상 악의없는 튀는 행동에 웃음이 나고..
울 동서 나중에 보게되면 어떻게 혼내줄까요??
볼기짝을 때려????
동서의 그 젊음이 부럽습니다..
활기찬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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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버스 안에서.. 
아내라는 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