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즐거운 성탄이라구들 하는데 전 어제는 정말 최악(?)의 성탄이였답니다.
고지식한 조선양반 남편과 아무도 두렵지 않는 사춘기 청소년 자녀 둘, 그들 사이에서 양쪽 눈치보는 사추기인 저는 요즘 정말 힘들거든요.
성탄이 예수님 생일이란건 아랑곳 않는 놀고픈 십대들의 아우성과 예수님 생일축하 끝났으면 남은 시간은 가족과 함께라는 정통 순수 아빠 사이에서 코피가 터지는 하루...
결국 크리스마스 이브전야(23일)부터 시작된 신경전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의 게릴라전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 하물며 개까지도 즐거워한다는 크리스마스에는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틈바구니에서 정말 괴로움과 두려움의 연속이었답니다.
결국... 이모든 전쟁은 사추기인 저의 폭탄 발포로 일단 끝내고 오늘은 각자가 등 돌리고 제 길에 있답니다. 잿더미 위의 침묵 상태 아시죠? ㅠ.ㅠ
설마 이 트라이앵글 전쟁이 계속되진 않겠지요?
어서 해가 가고 조선시대에서 현대시대로 건너오고, 사춘기, 사추기 다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저도 늙어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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