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활 사나이 2부 -4탄
안녕하세요? 페페입니다.
새롭게 시작된 한 주 , 건강하게 보내세요.
* 밤잠과 아침잠
평소 종우는 아침잠이 많습니다.
저녁이면 잠이 안와서 눈이 말똥말똥한 녀석을
일부러 재우느라 애를 먹곤 합니다 .
어느 날 저녁
종우 : (잠이 안와서 뒤척이며) 엄마 !
엄마 : 왜? 빨리 자야지. 내일 유치원에 가려면 일찍 자야 해.
종우 : 엄마! 난 아무래도 미국사람인가봐.
지금 밤인데도 잠이 하나도 안 오고
아침에는 잠이 와서 못 일어나니까.
몸이 미국에 맞는 거 같아.
지금 다시 일어나라고 해도 한참을 놀 수 있어.
엄마 : (기가 막혀서) 뭬야?
아이고~~ 빨리 자라 이 놈아!!!
다음 날 아침
엄마 : 이종우 어린이~~~ 한국사람~~~
한국 유치원에 갈 시간이다~~~~
종우 : (눈도 못뜨면서 씩 웃는다)
* 불상과 불쌍
어느 날 EBS에서 불상에 대한 내용을 시청했습니다.
종우 : (TV를 가리키며) 엄마 ! 불상이 뭐야?
엄마 : 저기 저 부처님 상을 불상이라고 해.
이름을 줄여서 한자어로 표현해서 그래.
종우 : 그런데 왜 이름을 불상이라고 했어?
엄마 : 왜?이름이 이상해?
종우 : 너무 슬픈 이름이야.
왜 이름을 그렇게 지었지? 불쌍하잖아?
엄마 : (어이가 없어서) 종우야!
불상은 말할 때나 읽을 때만 불쌍이라고 읽고
쓸 때는 불~상~ 이라고 써.
불쌍하다는 그런 뜻이 아니야. 알았지?
* 숯불갈비
얼마전 친구 부부에게서 저녁 식사를 대접받게 되어
함께 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주문대로 고기를 굽기 위한 숯불이 채워지자
종우 : (망설이며) 엄마 ~ 고기 먹어도 돼?
엄마 : (당연하게) 먹어. 왜?
종우 : (서빙을 하는 아줌마에게 숯불을 가리키며)
아줌마! 이거 중국에서 사온 거에요?
뉴스에서 봤는데 여기서 나쁜게 많이 나와서
암에 걸린다고 했어요.
우리나라 거에요? 중국거에요?
이 고기 먹어도 돼요?
엄마 : (할 말을 잃는다)
서빙하는 아줌마 : ........ (아무 말도 못한다)
언젠가 TV에서 숯불의 중금속을
고기가 다 흡수한다는 뉴스를 함께 보며
우리 집은 저런 고기집에 잘 안가니까 괜찮다고
대답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날 결국 식사를 하긴 했지만
종우에겐 좀 미안했습니다. 부끄럽기도 했구요.
우리가 접대받은 저녁이라서
장소를 쉽게 옮길 수 없었노라고
돌아오는 길에 설명했지만
그 걸 알면서도 사먹는 어른들과
여전히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을 식당을
이해할 수 없어 했습니다.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이 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하루였습니다.
어른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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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엔 코스모스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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