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정비교육] 1월 14일 일기
이틀간 몸이 근질근질 했다.
시험이 임박해서 책은 들고 있었지만
집에 가만히 앉아서 활자만 들여다 보고 있으려니
굼뱅이가 되는 기분이다.
그래서 언제나 가벼운 자극이 필요한 것 같다.
수년간 각종 고시에 매달리는 이들은 굉장히 지독한 사람들일 게다.
지난 주의 대단한(?)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주에는 각종 장치에 대한 이론과
고급윈도우를 공부할 예정이란다.
컴은 전기적인 성질을 이용한 기계여서
전기와 관련한 기초지식이 있으면 훨씬 이해하기 편리할 것 같다.
본체 내부에 들어있는 전원공급장치에 CD-ROM만 연결하여 음악CD를
넣으니 흉악한 외모에 불구하고 멋진 음악이 흘러 나온다.
전기적 성질에 밝은 남자 수강생은 선생님의 몇 마디 설명에
책상위에 있던 실습도구로 뚝딱 만들어 낸다.
내일 일찍 가서 나도 혼자 만들어 봐야지..
98년 부터 안양대학에서 PC정비 강의를 해오고 있는데
초창기엔 IMF로 인해 실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했었단다.
그 때 수강생들 대부분이 국내에서 PC방 창업을 했고
일부는 기술취업을 하기 위해 PC정비를 배워
해외이민을 갔단다.
삶에서 위기가 다가왔을 때
위기의 수렁에서 헤매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생각하고 다시 도전하는 사람들도 있다.
배우고 실천해볼 일이다.
☞ Tip
운영체제 시장은 MS사가 거의 독점하고 있다.
물론 리눅스도 있으나 MS의 Windows 시리즈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IBM이 컴의 중요 부품이나 기술표준을 만들면서
MS의 운영체제를 라이센스 계약에 따라 깔게 되는데
운영체제 내부에 MS의 일부 프로그램을 끼워서 출시해
사용자들이 MS의 프로그램에 무조건 길들여지도록 만드는
교묘한 상술을 부리고 있다.
OA(그 중에서도 워드)시장에서 MS OFFICE(워드,엑셀, 파워포인트)
제품이 세계적으로 통용되어 쓰이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MS의 WORD가 맥을 못추고 있단다.
어깨에 힘이 들어갈만 하지만 이것도 잠시
기업에서 국제간 무역시 오가는 전자문서는 한글97로 할 수 없다.
호환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선 선진국도 우리를 따라올 수 없단다.
이외에도 D램이나 몇몇 소프트웨어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단순히 여기에 그치지 말고 인문학에 기반을 둔 탄탄한 기초과학을
우리 후세에게 가르칠 일이다.
전세계가 한국이 만든 각종 기술표준에 고개 숙이는 그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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