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쇼핑.....
<김치얘기>
시누이가 인터넷을 보고 전주에 있는 김치를 주문했는데
맛있다고 사보라고 한다.
'배추3킬로 + 총각2킬로 + 열무2킬로'에 22,000원...
전화를 했다.
'아저씨 그집 김치가 맛있다고 해서요. 그런데 깍두기랑 오이소박이도
추가할 수 있나요?'
'깍두기랑 오이소박이는 금세 물러서 안판당께요'
'그럼 깻잎절임도 맛있다 그러던데 그거 추가하면 얼마예요?
'좀 비싼디... 내가 계산이 안되서리 계산해보고 전화준당께요'
잠시후..
'계산해봤는디.. 좀 비싼디... 택배비 포함해서 3만원 주쇼'(싼거 같다)
'어디로 입금해 드릴까요?
'내참... 먹어보지도 않고 돈내는감? 드샤보시고 부쳐주쇼!'
아이스박스에 이쁘게 포장되어 왔는데 시원한 맛이 정말 맛있다.
맛도 맛이지만 고객을 믿고 판매하는 주인아저씨 마음이 더욱 좋았다.
<과일 얘기>
우리집은 과일킬러들이 산다. 남편, 아들..
여름엔 일주일에 수박을 7통이나 해치울 정도로..
행당동 살땐 가까운 경동시장내 청과물시장을 종종 이용해
싸게 과일을 사먹을 수 있었지만 할인매장이나 마트의 과일값이
만만치 않다.
결정적인건... 계단밖에 없는 3층까지 들고 오는게 장난이 아니어서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마음에 드는 사이트를 발견했다.
원래 목적은 군대에 아들이나 애인에게 군사서함을 이용해
과일 배달을 하는 사이트인데 여기도 정말 마음에 든다.
가끔 공동구매도 하는데 이번에
'오렌지20개+수박1통+파인애플2개'에 31,300원에 샀다.
더욱 마음에 들었던건 사과를 1/2상자로 나누어 파는데
사과박스를 여니 30여개의 사과가 몽땅 개별적으로 종이도 아닌
벌집모양의 스치로플 포장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환경문제나 쓰레기처리를 생각하면 아깝지만
하나라도 흠집내어 보내지 않으려는 주인의 마음이 또 좋았다.
<오렌지 얘기>
퇴근길에 앞서가는 트럭에 탐스런 오렌지가 가득이다.
아 맛있겠다.
15개에 5,000원... 그럼 30개에 만원, 한개에 300원?
우와 되게 싸다.
저걸 어떻게 사지?
옆으로 차를 붙여본다. 휙 가버린다.
열심히 속력을 내 쫓아간다. 또 놓쳤다. 또 밟는다.
다행히 신호에 걸려 나란히 옆에 섰다.
창문을 내리고 '아저씨!!! 그거 사고 싶어요'
씩 웃는 아저씨. 웃음이 일품이다.
'저 앞 길 가생이에 대요!' 쫓아온게 기특해서 덤으로 3개나 더 얻었다.
집에 와 너무 맛있게 먹었다.(침 고임...)
어떤 일을 하던 신뢰감을 주고 열심히 하면 안되는 일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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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a
리베르탱고-해금 
그때를 아십니까? 시리즈 4 (셋방살이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