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버스 멈춰도…고객 이탈 막아라
7월1일부터 백화점과 할인점 매장의 셔틀버스 운행이 금지됨에 따라 유통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업계는 지난 2월 `셔틀버스 운행금지는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으며 오는 28일
이에 대한 판결이 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셔틀버스 운행금지가 최종 확정될 경우 고객이
최소 10%에서 많으면 30%까지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코아와 할인점 킴스클럽은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노선이 자사 백화점과 할인점을 지나도록
적극 유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셔틀버스 주차장을 마을버스의 종점으로 쓰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군 부대나 공무원 통근 차량이 백화점과 할인점을 거쳐가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버스 승차권을 무료로 나눠주고
버스노선도를 별도로 만들어 나눠주기로 했다.
`행복한 세상'도 우수 고객에게는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콜택시 전용 주차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우수 고객에게는 콜택시 무료 이용권도 증정한다. 서울 목동 지역을 중심으로
무료 퀵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토·일요일·공휴일에는 직원 차량까지 동원해 배달할 계획이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무료 세차권, 엔진오일 교환권 등을 주기로 했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각 점별로 지역 상권에 한해서 금액에 상관없이 3시간 안
무료 배송서비스, 버스카드충전서비스, 마을버스 연계서비스, 자가용 고객 우대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2시간 안에 배달하는
`e-슈퍼마켓'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체들은 이런 대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데 고심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아예 마을버스 회사 자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노선 조정이 쉽지 않아
포기했다.
[ 한겨레신문 김태경 기자gauzari@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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