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재택 부업 10선] 주부 모니터
▶“좋아하는 홈쇼핑 보면서 돈도 벌고 할인 쿠폰도 받고… ”◀
한달에 35만원이면 주부부업치곤 괜찮은 것 아니냐고 하지만 투자하 는 시간과 노력에
비하면 절대 많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 외 에 할인, 쿠폰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제가 지적한 부분이 고 쳐졌을 때는 보람도 느껴지지만요.”
현재 LG홈쇼핑 모니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주영씨(35)는 모니터 일이 단순하게 집에서
몇 시간 투자하고 몇십만원씩 받을 수 있는 일은 아 니라고 못박았다. 또 제대로 활동할 수
있으려면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잘 알고 경험이 많을수록 얘 기할 게 많기 때문이다.
이씨 역시 상당한 홈쇼핑광이었다. 컴퓨터 잡지사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홈쇼핑을 즐겨
이용했다.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둔 후에도 홈쇼 핑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웬만한 제품은 다 홈쇼핑으로 사들였고 언제부턴가 이런 관심은 자연스레 인터넷쇼핑몰로
옮겨갔다 . LG홈쇼핑을 주로 본만큼 LGe숍이 개점하던 시절부터 단골이었고
상품 사용 후기를 종종 올리던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해 자연스레 모니터 선발에 합격했다.
3개월마다 새로운 모니터를 모집하는 가운데 이씨는 성실성을 인정받아 현재 5번째
연임 중이다.
이씨가 하는 일은 일주일에 4번 배당된 프로그램을 보고 각 프로 당 A4 용지 4∼5매 분량의
모니터기를 보내주는 것. 쇼호스트 멘트, 상 품 구성, 사은품에서부터 모델, 세트, 컴퓨터
그래픽, 배경음악, 초대 손님까지 샅샅이 체크해야 한다.
“처음엔 심리적 부담감이 상당하더라구요. 홈쇼핑도 아무 생각 없이 살까말까 하면서 봐야
재밌지 모니터 한답시고 뜯어보려니 머리만 아 프고. 또 자꾸 보다보면 사고싶은 마음이
들어서 첫 몇 달간은 모니 터 수당보다 더 많은 돈을 쇼핑에 쓰기도 했구요. 지금은 어느
정도 통제가 됩니다. 좋은 상품을 가려낼 줄 아는 안목도 생겨 일상생활에 도 도움이 되구요.”
모니터 생활에 재미를 들인 이씨에게 모니터 모집에 관한 각종 정보 를 알려주는
주부라이프 사이트에 들어가보는 게 일과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현재 하고 있는 홈쇼핑
모니터 외에 적당한 자리가 나오면 몇 개 더 해보려는 생각이 있기 때문. 이씨는 그러나
“요즘 모니터 를 하고 싶어하는 주부들이 엄청 늘어나면서 조금 조건이 좋다 싶은 곳은
경쟁률이 100 대 1이 넘어가는 등 워낙 치열해 일 찾기가 쉽지 만은 않다”고 전했다.
[출처 : 매경ECONOMY 제1205호 2003년 05월 15일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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