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스파이' 구합니다
‘쇼핑하면서 돈도 번다’
외식이나 유통·패션·호텔업체 등의 매장에 고객으로 가장해 들어가 서비스와 매장 진열상태
등을 종업원 몰래 평가해주는 일명 ‘미스테리 쇼핑’이 국내에 들어왔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갭버스터 시스템스 아시아 퍼시픽’은 다음달 중순이나 11월 초부터
‘미스테리 쇼핑’ 사업을 한국에서 시작하기로 하고 미스테리 쇼퍼를 모집하고 있다.
미스테리 쇼퍼는 스파이처럼 조사 의뢰업체의 매장에서 일하는 종업원의 친절도나 외모,
판매기술, 제품 품질 등을 집중적으로 평가·조사한 뒤, 24시간 안에 갭버스터 시스템스 본사에
무료 전화나 팩스, 전자메일 등으로 결과를 보고한다. 미스테리 쇼퍼로 일하는 종용화(41)씨는
“해외에선 미스테리 쇼핑이 활성화돼 있다는 것을 알고 지원했다”며 “그동안 10차례 정도
한 패스트푸드 업체의 매장 상태를 평가하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미스테리 쇼퍼는 한차례 조사 때마다 교통비와 쇼핑비를 포함해 1만2400원을 받는다.
종씨는 “교통비와 쇼핑비로 6000원 정도 들기 때문에 쇼퍼의 한건 당 수입은 6400원”이라며
“쇼핑 시간은 30분 정도로 보고서 작성시간까지 포함해도 일반적인 아르바이트 시급 2000~4000원에
비해 적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갭버스터 시스템스 아시아 퍼시픽의 한국담당 최윤희씨는 “한국에서 모집할 쇼퍼의 수는
700~800명 정도이며 현재 300여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문의는 무료전화 00308-61-0072,
무료 팩스 00308-61-0073, 전자메일 shopper.korea@gapbuster.com
[출처:한겨레신문 200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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