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는 현대, 서비스는 신세계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 빅3 가운데 식품관이 가장 잘 갖춰진 곳은
현대백화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경주부모니터' 1기는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롯데 본점, 현대 본 점, 신세계 강남점 등
3개 백화점을 대상으로 식품관 자체 조사를 실 시했다.
매경 주부모니터들은 서울에 위치한 각 백화점 주력 점포의 식품관을 방문한 후 맛, 신선도,
구색, 편의성, 서비스, 청결도 등 6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이 중 맛, 신선도, 편의성에서 모두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주부들이
식품관을 쇼핑하기 가장 편한 백화점으로 꼽혔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편의성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분야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 맛ㆍ신선도 현대 '으뜸' ■
과일 야채 테이크아웃 코너 등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에는 현대백화점 식품관 매장이
주부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것으로 조사 됐다.
주부모니터들이 3사 백화점에서 양념 이동갈비와 즉석 김치 등을 구입해 시식한 결과
현대는 당도나 육질, 양념 등의 분포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선식품 안정보장 제도를 통해 구입 제품이 신선하 지 않을 경우
2만원 상품권을 주는 등 홍보는 매우 적극적이었으나 일부 야채는 시들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부모니터는 "롯데백화점 냉장고에 보관된 살구는 육안으로 보기에 도 일부 멍이 들어 있었으며
신세계백화점에서 파는 야채코너에는 나물들이 시들어서 물을 뿌려놓은 흔적이 보였다"면서
"반면 현대백화 점은 고객이 직접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온도계를 부착해 믿음 이 갔다"고
말했다.
■ 제품구색ㆍ서비스 신세계 '1위' ■
제품 구색과 서비스가 가장 뛰어난 식품관은 신세계 강남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수입 소스류, 델리숍, 스낵바 등 백화점 3사 중 가장 다양한 매장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부들로부터 높은 점수 를 받았다.
한 주부모니터는 "신세계는 대게, 킹크랩 등 수산물로부터 수입 소스 류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상품을 확보하고 있으며 먹을거리 매장도 가장 많이 구비돼 있어 쇼핑하기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롯데는 김치, 김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품을 주로 구비 해 둔 반면 샐러드 등의
조리식품 코너는 비중이 낮아 선택의 폭이 작았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와 매장 청결도에서도 신세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각 백화점은 대부분 '빅3'에 걸맞은 서비스와 청결 상태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신세계 사원들의
서비스가 가장 편안함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 다.
대부분의 백화점에서 상품 매대나 매장 바닥은 청결하게 정리돼 있었으나 롯데 본점은
시식대 주변 위생청결 상태가 매우 좋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용 고객이 많아 음식이 테이블 위로 떨어져 있거나 마른 반찬은 표면이 말라 있어 식욕을
저하시킨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 개량 한복을 입고 판매하는 점원은 소매를 제대로 걷지 않아 김치 와 반찬류 등이 소매에
묻어 있고 앞치마 상태가 더럽다는 평가도 나 왔다.
■ 어떻게 조사했나 ■
롯데 본점, 현대 본점, 신세계 강남점의 식품관 3개를 개별 방문해 조사했다.
맛, 신선도, 구색, 편의성, 서비스, 청결도 등 6개 분야로 나누어 조사했으며 점수(문항당
7점 만점)로 평가했다.
맛은 과일 육류 야채 조리식품 등을 대상으로 했으며 유통기간 준수 여부를 포함한 신선도,
프리미엄 코너 등을 포함한 제품 구색 등이 조사 항목에 포함됐다.
또한 편의성에는 시식코너 개수ㆍ쇼핑 동선ㆍ제품 설명 등, 청결도는 매장 바닥ㆍ매대ㆍ
판매 직원의 복장 등을 평가 항목에 넣었다.
[출처:2003/07/01 매일경제 유주연 기자 정리 /
주부모니터 = 신지원ㆍ심윤미ㆍ염인선ㆍ유연경 ㆍ임은정ㆍ정영화ㆍ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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