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800명 시정 모니터 위촉
시민 생각 읽으면 행정이 보인다…시민참여행정 구현
⊙ 시정 꼼꼼히 살피며 주민 여론 수렴하는 창구
=서울시의 각종 시책을 시민의 입장에서 검토하고, 날카로운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시정 모니터들이다.
지난 3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별관 강당에서는 올 한해동안 활동할 '2004년 시정 모니터' 위촉식이 열렸다.
올해 시정 모니터로 활동하게 되는 인원은 모두 800명. 이번에 선발된 제8기 시정 모니터는 지난 12월 공개모집에 응모한 1천475명 중 성별·연령·지역·직업 등을 고려해 엄중한 심사를 거친 것.
이 자리에서는 이들 중 올해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는 52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또 모니터의 역할 및 모니터링 방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시정 설명회도 함께 개최하였다.
앞으로 시정 모니터들은 서울시의 각종 시책과 사업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고 시민들의 생활 속 불편사항 등에 관한 의견을 제안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제시한 지정과제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고 현장 모니터 활동 등을 통해 시정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997년부터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시정 구현을 위해 해마다 시정모니터 요원을 공모해 시정에 적극 반영해오고 있다.
⊙ '시청본관시계 애칭공모' 등 유익한 제안 쏟아져
=서울시 구석구석을 발빠르게 모니터링하는 이들의 활발한 활동은 지난 한해 시정운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시청본관 시계의 애칭을 공모하자는 의견과 시민대학 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 설치하자는 제안 등이 눈길을 끌었던 사례들.
또 청계천 복원시 생활하수를 에너지화하고, 지하상가의 자연채광 문제를 거론한 의견들도 우수한 사례로 채택되는 등 이들 의견들은 모두 각 해당부서로 전달되어 지속적으로 시정에 반영될 계획이다.
이밖에도 버스정류장 재검토, 지하철 승강장 안전시설 설치, 교통신호체계 개선 등 시민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각종 불편사항들도 제안되는 등 지난 한해동안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 시정 모니터가 하는 일은
=시정모니터 제도는 서울시가 시민을 위해 내놓은 각종 시책의 불편한 점을 시민으로부터 직접 들어보고 정책에 반영하는 시민 참여제도.
시정 모니터로 위촉되면, 지정 과제에 대한 모니터링과 자율적인 의견제시, 시정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확인하는 현장 모니터링, 인터넷 토론을 통한 사이버 모니터링 등 다양한 방식의 시정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이렇게 모아진 시정 모니터의 의견은 각 주무부서로 전달되어 시정에 반영된다.
또 의견을 제출하는 시정 모니터에게는 월 1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우수의견에 대해서는 소정의 채택료를 지급한다. 또한 우수모니터에게는 표창도 하고, 시 홍보물도 제공한다.
한편 서울시 웹동호회인 '서울사랑 커뮤니티'에서는 500여 명의 시정 모니터 요원들이 독자적인 커뮤니티를 활발히 꾸려 가고 있다.
[제144호] 2004년 02월 02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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