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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e랜서` 들어보셨나요
쇼핑몰운영으로 월평균 300만~400만원 수익 구성작가ㆍCS강사ㆍ모니터요원 등 분야도 다양 `취직 안 한다. 이랜서로 뛴다!` 프리랜서는 프리랜서인데 사이버 공간에서 일감을 수주해 작업하는 ` 이랜서(e-Lancer)`가 취업, 창업의 또다른 돌파구가 되고 있다. 한국여성벤처협회(KOVWA)에 개설된 이랜서 양성 과정을 올 하반기에 수료하고 이제 막 쏠쏠한 재미를 느끼고 있는 이랜서 3인방을 만나봤다. 마케팅홍보와 쇼핑몰 운영자 과정을 수료한 이혜련(35) 씨. 6세, 7세 된 두 딸 챙기기에 여념없는 평범한 주부지만 틈나는대로 온라인 쇼핑몰 (www.22inch.co.kr)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쇼핑몰에서 건강보조식품 과 다이어트용 생식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3년 전 생식을 체험한 후 괜찮겠다싶어 오프라인으로 판매를 시작했지 만 벽이 높았다. 아이들 챙기면서 제품이 입소문나도록 `영업`을 뛰는 데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루에 하나도 팔지 못한 날은 `왜 시작했을까` 후회가 밀려왔다. 그러던 이씨는 이랜서 마케팅 홍보, 쇼핑몰 운영 과정을 수강한 뒤 홍 보와 온라인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마침 웹디자이너인 남편의 도움이 있 어 홈페이지를 구축한 이씨는 주부 특유의 꼼꼼함을 십분 활용해 마케팅 극대화를 꾀했다. 일반인에게 아직 생소한 생식 쿠키의 홍보를 위해 무 료회원 가입자에게 쿠키를 보냈고 항상 이벤트를 열었다. 백화점의 의뢰 를 받고 시식행사를 한 뒤에는 홈페이지 하루 방문자가 6000명으로 늘기도 했다. 그녀는 무엇보다 제품을 발송할 때 감사카드 쓰는 것을 잊지 않는다. 두 딸이 유치원에 간 오전과 잠든 후인 오후 늦게 쇼핑몰을 관리하면서 그녀가 버는 순익은 한달 평균 300만~400만원. 오프라인 판매 때보다 매출이 10배 이상 뛰었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 사업에 대한 포부도 커졌다 . 이씨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 정도가 되면 내 점포를 갖고 싶다" 는 소망을 나타냈다. 지난 10월 CS(Customer Satisfaction) 강사과정을 듣고 강사 활동을 하 는 장윤희(29) 씨(home.freechal.com/misozium2004). `CS 강사`란 고 객만족을 위해 관공서나 기업에서 친절, 예절 등을 교육하는 직업이다. 대부분의 강사들이 외부 컨설팅업체에 소속돼 프리랜서로 일하지만 장씨 는 독립적으로 일한다. 강의가 필요한 곳에 제안서를 제출하는 것부터 교육을 진행하는 것까지 모두 그녀의 몫이다. 이 때문에 장씨는 자신처 럼 독립적으로 일하는 CS 강사들과 힘을 모아 내년 초 전문 컨설팅회사 를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장씨는 "CS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언변이 뛰어나고 순발력과 재치가 있어야 하며 임기응변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면서 "그러나 좋은 강사 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강단에 서는 경험을 많이 하는 수밖에 없 다"고 충고했다. 대기업 사내교육팀에서 3년, 컨설팅회사에 소속돼 1년 강의해 CS 강사 경력 5년차인 그녀의 몸값은 시간당 20만원 정도다. 장씨는 "처음에는 예절교육에 거부감을 가졌던 모 게임사 직원들이 교 육 후 매너가 달라졌다는 고객평가를 받았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신촌에 있는 한 연구실에 근무하는 김소연(30) 씨는 낮에는 행정업무를 하지만 귀가 후에는 홈페이지를 샅샅이 챙기는 모니터 요원 으로 돌변한다. 이랜서 모니터요원 강의에서 기초적인 지식부터 쌓은 김씨는 현재 LG 이숍, CGV, 국민카드 홈페이지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경쟁사 사이트와 비교해 홈페이지 개선점을 찾거나 톡톡튀는 아이디어 를 제안하고 설문에 응답하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김씨는 "모니터 요원을 하는데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글을 잘 써야 하고 무엇보다 지원 사이트에 관심이 많아야 한다"고 조 언했다. 예를 들어 CGV 사이트 모니터 요원이 되기 위해서는 영화를 좋 아하고 많이 봐야 한다는 것. 개별 사이트별로 모집공고가 나지만 `주부모니터`(www.jubumonitor.com)에서 종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보수는 본인의 참여도에 따라 월 10만~45만원까 지 다양하다. 특히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정기모임에 참여할 경우 5만원 씩을 더 받는다. 영화사이트에서는 영화표나 팝콘 티켓 등을 받으며 국 민카드 사이트에서는 기프트 카드, 혹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적립받는다. 더 경력을 쌓고 공부를 해서 방송 모니터 요원이 되는 것이 그녀의 꿈 이다. [해럴드경제] 2003년 12월 19일 박홍경 기자(phk1004@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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