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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 허리띠 ‘바짝’

주부들 허리띠 ‘바짝’

주현진 기자
입력 2008-08-25 00:00
업데이트 2008-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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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장바구니 물가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야간 떨이시간을 이용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또 식용유 간장 등 먹거리 제품을 무료로 받을 수도 있고 소정의 봉사료도 덤으로 챙길 수 있는 주부체험단 지원자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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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신세계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22일 야간 ‘떨이 시간대’인 밤 9∼11시 채소 과일 생선 등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5%나 늘었다.

이마트는 야채 과일 생선 등 시간이 지나면 신선도가 떨어지는 식품에 대해 밤 9시에는 20%를 할인해 준 뒤 이후 30분∼1시간 간격으로 할인율을 10%포인트씩 높여 주는 정리 세일을 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매출증가율이 전년보다 4% 정도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이 매우 높은 셈이다.

지난 2월부터 야간 떨이 시간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마트뿐 아니라 롯데마트 등 다른 대형마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식품업체 등에서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주부체험단(모니터단)의 인기도 고물가시대를 맞아 높아지고 있다.

대상은 “최근 주부모니터단을 160명 모집했으나 1000여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평균 경쟁률이 6대1을 넘은 셈이다. 대상측은 “지난해에는 100명 모집에 400명가량 지원, 경쟁률이 4대1 정도였다.”고 말했다.

참여자에게 소정의 감사비와 함께 4만원 상당의 청정원 세트를 공짜로 주는 게 고물가시대를 맞아 작지 않은 메리트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은 1990년대부터 수도권 거주 20∼40대 주부를 상대로 주부모니터단을 매년 뽑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샘표가 다음달 활동할 주부연구원을 100명 뽑기 위해 지원서를 받았으나 1000명이 넘는 주부가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샘표는 4주간 활동비와 제품구입비 등으로 11만원을 준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처음 전업주부를 상대로 정수기 비데 등 자사 제품을 설치해 주고 제품을 평가하도록 하는 모니터단원 60명을 최근 선발했다.2000명이 몰려 경쟁률은 30대 1을 웃돌았다. 웅진코웨이는 6개월간 활동이 끝나면 제품을 무료로 준다.

CJ제일제당측은 “최근 개설한 인터넷쇼핑몰인 CJON을 알리기 위해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퀴즈풀이에 참여하는 주부 고객중 매일 300명에게 적립금 1만원을, 참여자 전원에는 CJON 1만원 할인권을 준다.”면서 “이에 힘입어 지난달 초 사이트 개설 이후 하루 평균 방문자가 3만명을 넘는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8-08-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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