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마트]주부리포트3 월마트 강남점
조선일보 기획기사 [홈&마트] 주부리포트
* 월마트 강남점 "계산대 적어 …"
월마트(walmart) 강남점은 강남지역권내의 유일한 대형 할인매장으로 지하1층 가정용품과 사무용품 등 비식품부 매장과 지하 2층 식품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 3층부터 지하 5층까지가 주차장이다.
주상복합 건물 내에 입주한 탓에 월마트 매장은 확 트인 공간이라기보다는 복잡하고 좁은 내부 구조와 군데군데에 자리잡은 기둥 때문에 쇼핑에 지장을 준다.
또한 이곳은 개나리 아파트 단지내의 좁은 2차선 도로변에 위치, 좌회전 및 U턴이 안돼 선릉로 방면에서 올 때면 역삼로까지 지나쳐서 한 블록을 끼고 돌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언주로 방면에서 진입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이곳역시 매장에서 나올 때는 좌회전이 안돼 한 블록을 우회해야 한다. 따라서 2차선 도로에서 무리한 U턴 및 좌회전을 시도하는 불법차량으로 심한 정체 및 접촉 사고를 야기하는 경우가 잦은 편이라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지하2층 식품매장의 경우 즉석식품 코너의 포장 및 진열상태 그리고 정확한 유통기한 표기 등은 매우 깔끔하고보기에도 상쾌하다. 그러나 전체 분위기나 조명이 약간 어둡고 침침해서 제품의 신선도가 떨어져 보였다(유니텔 ‘rej514’).
베이커리 코너 역시 투명한 유리 찬장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빵들을 맛깔스럽게 진열하였으나 빵을 담기 위한 봉지들이 바닥여기저기에 떨어져 있어 눈에 거슬렸다. 일반식품과 음료 및 주류 그리고 유제품코너의 경우 종류별 위치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표지판을 매달아 놓은 점은 눈을 즐겁게 하지만 모든 제품에 용량 당 제품의 가격을 표시하지 않은 점은 꼼꼼히 따져보고 고르는 알뜰주부들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지하1층 비식품부의경우 계산대 부근에 어린이용 카트를 별도로 준비한 점은 좋지만 반면에 24개나 되는 계산대를 일부만 오픈하여 항상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점(유니텔 ‘ihyunk’), 소량 계산대의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은 점(유니텔 blckcrys), 그리고 계산대를 그냥 지나쳐 통과할 수 없도록 입·출입 여유공간이 전혀 없는 점은 너무나 불편했다.
또한 화장실이 지하 2층에는 없고 지하 1층에 단 한 군데 있음에도 안내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찾기가 힘들었을 뿐 아니라 청결상태도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남녀 화장실 출입구에 문이 없어서 남자 화장실 내부가 훤히 들여 다 보이는것도 민망하지만 하루 두 번 상태를 점검한 것으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에는 물기와 손을 닦았던 종이가 여기 저기 떨어져 있었다. 덧붙여 넓은 매장에 단 한군데 있는 화장실이 단 두 칸인 점도 수긍하기 힘들었다. 장애인용 칸에는 자물쇠 없는 허술한 문에 내부는 청소도구가 쌓여 있는 점 또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여겼다.
가격표시 문제도 지적할 점이 눈에 띄었다. 멀리서도 한 눈에 제품의 위치와 종류 가격을 알 수 있도록 커다랗게 표시해야 함은 할인점의 기본인데 가격만 커다랗게 명시되어 있을 뿐 얼마 만큼의 어떤 제품이 어느 정도 할인되었는가의 표시가 없었다.
그밖에 자체 운영의 스넥가와 놀이방이 없다는 점과 저녁 10시면 폐점하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맞벌이 젊은 부부들에게는 치명적인 것으로 퇴근 후 쇼핑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여 쫓기듯이 물건을 골라야만 하며 아이를 맡길 수 없다는점은 부부 동반 쇼핑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02)2006-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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