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마트]주부리포트2 E-MART 분당점
◆조선일보 기획기사 [홈&마트] 주부리포트
□두번째 E-MART분당점(2000/ 3/14)/주말 주차장은 수라장
96년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들어선 E마트 분당점은 주말마다 주차전쟁을 치른다. 몰려오는 고객에 비해 주차시설이 터무니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인 5일 E마트 주차장에서는 대란이 일어났다. 지상 주차장은 이미 다 차버려 건물 안의 주차장으로 가는 도중 무슨 전쟁이 일어난 것처럼,차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30분을 넘게 기다렸는데도 주차장으로 이어진 차의행렬은 미동도 없었다.
만약 건물 안의 주차장도 만원이라면 안내 방송이나 주차 직원이 와서 다른 장소로 안내를 해야할텐데, 아무런 말도 없어 주차장을 이용하려는고객들은 아까운 시간을 차 안에서 낭비해야 했다.
“주말에 주차시키기 복잡해서 E마트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이웃의 말이 생각났다.
겨우 주차장에 들어서니 이번에는 즐비한 쇼핑 카트 때문에 곡예운전을 해야 했다.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는 쇼핑 카트를 치우는 직원들도 볼 수 없었다.
쇼핑을 하기 위해 쇼핑 카트 있는 장소로 가자 이번에는 사람들이 일렬로 길게 줄을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알고 보니 쇼핑 카트를 기다리는 줄이었다.
E마트는 또 지하 식품매장과 1층 매장을 이용하고 나면 계산을 하고 나서
2, 3층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더구나 2, 3층에는 물품 보관함이 없어 물건을 구입하고 2, 3층을 이용하는 고객이나 3층에 있는 문화센터 이용 고객들은 1층에 있는 물품 보관함을 이용해야 한다.
지하 식품 매장은 정확한정보를 안내해야 할 표시판에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우선 햄을 진열한 진열장에는디지털로 된 온도 계기판이 있어 고객들이 직접 온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되었지만
계기판 옆에 따로 부착된 현재온도 기록 표에는 계기판의 온도 8도와는 다른 5도로 표시되어 있었고, 어떤 진열장 계기판은 표시된 보관 온도(10도 이하)보다 훨씬 높은 14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스넥코너(FOOD COURT 홀)을 이용할 때 쇼핑 카트를 밖에 두고 들어가도록 돼있는데 쇼핑 카트 보관장소가 따로 없어 고객들이 아무렇게나 놓은 카트 때문에 눈살부터 찌푸려졌다.
식당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 한 즉석 코너의 주방 아줌마는 1회용 장갑도 안 끼고 음식을 맨손으로 만지는 모습을 보고 도저히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생선 매장도 내부 바닥이 너저분하게 어지럽혀져 있어 기본적인 위생문제에 허점이 들어나 보였다. (주부 리포터·신지원)
◆ "주차건물 신축 협의중...위생관리 철저히"
E마트 분당점은 최근 개점한 E마트 다른 점포에 비해 주차장(동시 주차 1000대)이 좁은 점은 사실입니다. 현재 인근의 2400평 대지에 주차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행정기관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쇼핑카트가 없어 줄을 선다는 지적은 고객들이 옥외 주차장에 두신 카트를 직원들이 신속히 운반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국산인 냉장 진열장은 하루 종일 가동할 경우 아래부분에 얼음이 생기는 단점이 있어 하루 2번 가동을 중지하고 있습니다. 이때 온도조절이 잘 안돼 주부리포터께서 보신대로 온도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냉장 진열장은 조만간 교체하겠습니다.
문구, 완구 코너는 매장 위치를 조정해 혼잡을 줄이겠습니다.
E마트 분당점의 계산방식은 일괄매장과 섹션매장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상품의 특성상 식품이나 생필품은 한꺼번에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패션이나 가전제품은 판매원의 설명을 필요하기 때문에 품목별로 묶어 코너마다 계산을 바로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또 식당에서는 반드시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위생관리도 더욱 철저히 하겠습니다.
좀 더 쾌적한 쇼핑이 되도록 거듭 노력하겠습니다. ( E마트 분당점장·양승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