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마트]주부리포트1 까르푸 중계점
◆조선일보 기획기사 [홈&마트] 주부리포트
□첫번째 까르푸 중계점(2000/ 2/29)/ 모든 상품에 "특매가"라니....
원래 판매가 표시 안하면 "특매가격" 의미없어
올 1월 말에 문을 연 까르푸 서울 중계점은 지하철 5호선 하계역에서 250m거리.
이 지역은 도보로 5~10분 거리 내에 2001 아울렛, 한신코아백화점, 건영백화점 등이
자리잡고 있어 상권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꼽힌다. 그만큼 품질, 가격, 서비스 면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까르푸 중계점은 최근에문을 연 매장답게 조명이 밝고 상품 진열도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지만 군데군데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곳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반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혼자서도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키가 작은 카터를
따로 두었고 계단 턱도 없앤 부분은 칭찬할 만했다.
또 쇼핑하는 동안 애완견을 무료로 돌봐주는 동물병원은 다른 매장에서는 보기 드문 편의시설이었다.
우선 화장실이 남녀 화장실 출입구가나란히 붙어있어 드나들 때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점이 눈에 거슬렸다. 특히 남자화장실의 경우 소변기 이용자의 뒷모습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 보기에 안좋았다.
주말에 가보니 화장실 곳곳이 매우 지저분했다.
쓰레기통은 넘쳤다. 특히 1층은 화장실에서 식당가까지가 10m도 안되는 거리라
지속적인 관리가 절실하다고 느꼈다.
식당가 역시 아늑한 분위기를 거의 느낄 수 없을 만큼 산만해 시외버스 터미널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지상 2층에서 6층까지의 주차장은 입구와 출구가 별도의 일방통행이어서 안전도를 높인 점을 높이 살만 했다. 지상주차장이라 답답하지 않고 공기도 깨끗했으며, 사람이 붐비는 주말에도 주차요원이 안내를 잘해 차량 소통이 원활했다.
가격표시는 그러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거의 모든 상품에 ‘특매가격’이라고 표시해놨는데 도대체 특매의 의미가 있을 것같지 않았다.
가령, 특매가격이 8000원인 상품이 있다면 종전 판매가격은 1만원 이었다든지 하는 식으로 왜 특매가인지를 표시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서적코너는 E마트 창동점의 경우 대부분20%할인하는데 이곳 까르푸 중계점은
대부분 10% 전후였다. 의류를 살 때 입어보고 살수 있도록 ‘피팅룸’을 설치한 점이나 바지를 키에 맞게 무료로 줄여주는 수선실은 주부들의 눈길을 끌만 했다.
그러나 라면 판매코너에서는 금액만 표시해놓고 개수표시가 눈에 띄지 않았다.
화장지도 마찬가지였다. 제조회사마다 길이와 개수가 틀리기 때문에 반드시 ~ , ~개, ~얼마라고 일일이 상품정보를 표시하면 주부들이 제품을고를 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을 자주 찾는 주부들의 의견도 물어보았다. “매장공간이 넓어 온가족이 함께 다녀도 불편한 점은 거의 못느끼지만 어린이 놀이방이 없는 것이 아쉽다”(하민진·34·중계동), “밤 12시까지 매장을 열어두기 때문에 퇴근 후 남편과 함께 쇼핑할 수 있어
편리하다”(이은숙·29·창동)
까르푸 중계점(02)3399-8500 ( 주부리포터 김진옥 )
◆답합니다◆ 정보 추가해 가격 비교 쉽게
고객이 지적하신 화장실 구조와 청결에 대해 우선 말씀드리면, 남녀 화장실이 서로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자동으로 문이 닫기는 장치를 곧바로 설치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주부터 이미 매 시간마다 화장실 청결을 점검하도록 하고 있으며 담당자가 점검 후에 꼭 정해진 양식에 사인하도록 체계화했다. 1층 화장실의 위치가 식당가와 인접해 있는 것은 고객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1층 화장실은별도의 복도로 연결돼 있다.
특매가격은 기본적으로 일정기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말하는 것으로
정상가와 할인가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조회사마다 가격과 개수, 용량을 다르게
표기하는 문제에 대한 주부들의 지적도 적절하다고 여긴다. 앞으로 단위 가격과 중량, 사이즈 등의 추가정보를 모두 표기해 고객들이 제품을 고를 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어린이방이 없어 불편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1층에 어린이놀이방을 3월 안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조선일보 주부리포터의 지적을 참고로‘고객만족’이라는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루이스 모레노/ 한국까르푸 서울 중계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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