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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bulife]컴맹에서 사이버 무대를 종횡무진 활약
■ 컴맹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주부 권재숙씨가 인터넷 예찬론자가 되어 사이버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는 이야기 ■ 올 가을에 제주 신라호텔로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여행 갈 계획을 하고 있는 주부 권재숙씨는 작년 초만 하여도 컴퓨터 말만 들어도 거부감이 생길 정도로 컴퓨터와는 친하지 못한, 간신히 문서작성만 하는 정도의 실력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이젠 사이버 세상에서 작지만 주부로서, 주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즐겁고 활기차게 생활하며 행복을 느끼고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출산과 더불어 13년 7개월의 직장생활을 마치며 느낀 것은 자신이 한 일은 여사원이 1개월이면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는 허탈감뿐이었다. 평생직업이 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싶어 이것저것 기웃거리다, 정부에서 실시하는 실직자 재취직 프로그램에서 인터넷을 접하게 됐다. 그렇게 6개월 과정을 마치니 이메일만 보내는 사람을 보아도 존경에 가까운 시선을 보내던 컴맹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퓨터?자유롭게 다루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실력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인터넷이란 시대의 조류를 타게 되면 주부로서 일거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관련 책을 뒤지고, 나름대로 실생활의 여러 분야에 활용을 하며 지냈으나, 전문직 여성이 아닌 이상, 일반 주부들이 괜찮은 급여를 받으며 직업을 가지기는 결코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어느 날, 우연히 한 주부 사이트를 알게 되면서 마치 어둠 속에서 희미한 등불 같은 것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그곳은 모니터 정보와 주부들이 도전할만한 아이디어와 제안공모, 쏠쏠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정보를 충실히 올려주고 있는, 주부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평소 실속파이자 아이디어로 가득한 권씨는 결혼 전에도 2~3번의 모니터경험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모니터 일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였고, 자신의 인터넷 솜씨를 활용해 사이버 모니터로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임기도 짧고 거의 연임이 없는 모니터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하여 다른 대안을 찾다가 아이디어 제안이나 사이트의 문제점 분석 등의 이벤트에 응모하기 시작하였다. 그런 분야가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모니터나 주부취업보다 더 재미있고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이 일이야말로 주부로서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할 수 있는, 아니, 어쩌면 주부이기에 더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권씨는 이 일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우선은 자신이 자주 방문하는 기업이나 사이트에서 문제점이나 개선점이 보이면 수시로 메모를 해 두었다가 이벤트나 행사가 있을 경우, 집중적으로 2~3일을 투자하여 정밀하게 분석하는 작업을 한다고 한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내용을 제안해야 하기에, 그만큼 많은 정성을 들인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잘 아는 분야를 공략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한다 이런 권씨의 노력은 결실로 나타나 신혼여행 수기에 뽑혀서 그렇게 가고 싶었던 제주 신라호텔 2박3일 숙박권을 비롯해, 10만원의 외식상품권 등 각종 상품권을 받았고, 최근에는 한 사이트의 분석 개선안을 올려 1등을 하여 현금 50만원을 받는 감격을 맛보았다고 한다. 이처럼 비록 작은 것이지만, 그것에서 느끼는 성취감이나 자신감은 생활의 큰 활력이 되어준다고 한다. 이제는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자신의 일을 찾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된 권씨는 요즘 웹 디자인 수업을 5시간씩 받고 있으며 3시간 정도를 각종 모니터링과 아이디어 공모에 투자한다고 한다. 주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 일을 적극 추천하는 권씨는 우선은 편지쓰기나 수기공모, 그리고 삼행시 쓰기 등에 응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평범한 주부의 일상도 얼마나 노력하고 길을 찾느냐에 따라서 나름대로 활력과 생기를 찾을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권씨는 얼마 전, 외환은행 사이트를 하루 꼬박 분석해 의견을 보냈더니, 외환은행 웹마스타에게서 감사의 전화인사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상품을 받게 될 기대에 부풀어 있다. 무엇보다 미래에도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성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사이버상에서 평생직업을 찾은 일 자체가 자신에게는 보람이라고 이야기하며 수첩 빽빽이 적은 아이디어 공모 일정을 보여주는 모습이 밝아 보였다 [주부생활 리포터 장재명] ## 이 글은 주부생활 8월호 생활에 감동을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실린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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