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마트]주부리포트/홈플러스 대구점
[조선일보 2000/ 5/ 22]"1층과 지하 사이 통로가 하나뿐"
홈플러스는 야채류가 신선한데다 소가족에 맞게끔 소포장이 잘 돼있고 상품구색도
다양해 대구를 대표하는 할인점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은
여전히 눈에 띈다.
우선 쇼핑 카트 이용이 불편하다. 바퀴가 낡아 마음대로 굴러 다니는 경우가 많아
손잡이를 꽉 잡지 않으면 앞 사람에게 부딪치기 쉽다.
또 일부 카트는 100원 동전을 넣어야 쓸 수 있는데 쇼핑 후 차에다 물건을 싣고 난 후
100원을 돌려 받기 위해 한참을 다시 돌아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카트 보관함도 너무 적어 이용할 기회가 거의 없다.
식당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생각한다. 가격이 싸지 않은데다 양도 적다.
몇달 전 식구끼리 이곳에서 식사를 할 일이 있었다. 쫄면을 시켰는데 따라 나온 국물이
입맛에 맞지 않아 바로 옆에 있는 우동코너에 국물 한 공기를 부탁했는데 무안하게도
거절당했다. 식당 내 유아방도 문제가 있다. 지난 8일 아이를 맡기려는 주부가
“아이가 5명이나 찼다”며 받아주지 않는 유아방 도우미에게 항의를 했더니 인상을
찡그리며 겨우 받아주더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럴 바에는 백화점처럼 유료화시켜
아이를 맡기는 동안만큼은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필품 코너에서는 매번 판촉행사들을 하는데 진행 도우미들이 고객들에게 지나치게
강매하다시피해 차분하게 제품을 구경할 수가 없다. 눈길만 주면 금방 달라붙어
구경하기가 겁날 정도다.
홈플러스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으로서 가장 걱정스러운 점은 1층매장과 지하매장 사이
통로가 무빙워크 하나뿐이라는 점이다. 대개 엘리베이터도 있고 비상계단(주류코너 옆에
있는 비상구는 직원전용 출입구라고 출입금지표시가 돼있음)도 있는데 홈플러스에는
비상구 표시등도 눈에 띈 적이 거의 없다. 만일 불이라도 난다면 어떨까 하는 걱정이 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물론 홈플러스는 칭찬할 점도 많다.
주차장에서부터 환한 미소와 웃음으로 고객을 맞는 안내직원들의 친절한 얼굴과
“행복하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인사는 고객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주부리포터·손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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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합니다' "딴 점포보다 폭 넓고 경사 원만해요"
쇼핑카트 이용시 지적하신 불편사항에 대해 우선 말씀드리면 당점은 주차장이 점내,
점외로 구분돼 있어 점외주차장 이용 때 카트 바퀴가 많이 손상되는 게 사실입니다.
거의 매일 수리를 하고 있으나 미흡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고 더욱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만 고객 편의를 위해 네 바퀴가 360도 회전할 수 있는데 이를 고장난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 증가로 대형카트 보관함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주말이나 특정일에는 1, 2층에 임시카트 보관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당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그대로 수긍하기가 어렵습니다.
매장의 자체 고객설문 결과에 의하면 지역내 최고의 음식점이라 자부하고 있습니다만
간혹 고객의 입맛에 맞지 않을 수는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국물을 추가로 주문할 경우
다른 코너라 하더라도 기꺼이 제공하도록 교육시키겠습니다.
유아방 도우미가 아이를 맡아주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점 운영 어린이 놀이방은
보호자 없이도 혼자 놀 수 있는 3세 이상 5세 미만의 어린이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설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상구 부문은 당점은 공간구조상 지하와 지상 1층 사이의 통행이 무빙워크 하나 뿐인
것은 사실이지만 타점에 비해 폭이 넓고 경사가 완만해 고객 수용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053)350-8364 (정종표·홈플러스 대구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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