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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봤더니, 써 봤더니 - 프리미엄아이스크림
한국일보 2000/07/19(수) [사 봤더니, 써 봤더니] 프리미엄아이스크림 비싸도 맛있고 좋은 것을 찾는 것이 요즘 소비의 경향이다. 고급화한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것이 '프리미엄아이스크림'. 유지방 함량이 높은데다 생크림 과일 등 천연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아이스크림은 맛과 영양을 함께 따진 여름철 기호품이다. 배스킨라빈스-종류다양 골라먹는 재미 하겐다즈-값비싸지만 부드러운맛 나뚜루-녹차아이스크림 인기 파리크라상-3가지 맛… 가격은 저렴 대표적인 브랜드로 배스킨라빈스, 하겐다즈, 나뚜루, 파리크라상 등. 이밖에 요구르트를 얼린 아이스크림 TCBY, 구슬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돌로미티까지 등장, 아이스크림의 전국시대를 열고 있다. 최근에는 녹차아이스크림, 다이어트제품까지 등장해 비만을 염려하는 사람까지 그 소비층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멸치맛 돼지고기맛 생선맛이 나는 아이스크림까지 등장하는 외국에 비해 아직 맛의 종류는 한정돼 있지만 최근 다양해진 아이스크림은 우리 식생활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프리미엄아이스크림 시장은 외국브랜드가 선도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있는 브랜드가 배스킨라빈스. '배스킨라빈스 써티원'이라는 로고만큼 종류가 다양해 자신의 기호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최근에는 유지방을 줄이고 아스파탐으로 단 맛을 낸 다이어트제품까지 내놓았다. 소비자들은 맛 뿐 아니라 '부드럽고 재미있다'는 브랜드이미지에도 끌리는 편이다. 광고, 마케팅에도 치중하면서 아이스크림 소비기호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셈이다. 정통 프리미엄아이스크림을 내세우는 하겐다즈는 가장 고급스런 이미지를 갖고 있다. 실제로 가격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 비싼 편. 실제 아이스크림 질을 결정하는 유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데다 공기 함유율은 가장 낮아 맛의 밀도가 높다. 아이스크림에 공기를 집어넣는 것은 부드러움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지나치면 맛이 떨어진다. 일반 아이스크림의 공기 함유율은 80~100%가량, 프리미엄급은 20~40%에 이른다. 이 때문에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하겐다즈를 최고로 꼽지만 개인에 따라 너무 달고 진해 질린다는 반응도 있었다. 지난해부터 롯데가 만들고 있는 나뚜루는 '자연 속으로'라는 브랜드명 처럼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순수한 맛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 아이스크림을 끈끈하게 유지시켜주는 화학제품은 안정제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하겐다즈'의 모방품이라고 할 만큼 차별화 한 맛이나 이미지를 내세우지 못한 것이 약점이다. 그러나 올해 각 브랜드가 일제히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는 녹차아이스크림으로서는 나뚜루가 가장 맛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래 일본에서 디저트로 인기 있는 녹차아이스크림은 분말녹차를 첨가해 아이스크림의 단 맛과 녹차의 쌉싸름한 맛을 조화시킨 것. 녹차아이스크림은 녹차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비타민C가 풍부하고 이뇨작용을 돕는 녹차의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인기 아이템이다. 배스킨라빈스의 녹차제품은 '달지만 텁텁하다'는 사람이 많았다. 파리크라상아이스크림은 제과업체 파리바게뜨가 내놓은 제품. 빵집에서 함께 판다. 맛은 3가지로 다양하지 않지만 순하고 부드럽고 맛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도 가장 저렴한 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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