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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봤더니, 써 봤더니] 붙박이장
옛날에는 딸을 낳으면 마당에 오동나무를 심어 나중의 혼수품을 준비했다. 혼수품가운데 후회가 많은 것이 장롱. 고가의 장롱이 덩치만 크고 수납은 제대로 안 되는 애물단지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아파트 벽 한면을 그대로 활용한 붙박이장이 인기다. 바닥부터 천정까지 공간전체를 수납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천정 옆면등 남는 공간이 없어 방안이 정리돼 보이기 때문이다. 주방용품 전문업체 한샘 에넥스가 선발주자. 최근 LG화학인테리어사업부가 LG데코빌을 선보인데다 기존 가구업체인 보르네오, 리바트, 까사미아 등도 저마다 붙박이장을 내놓고 있다. 규모는 적지만 다다는 붙박이장전문으로 꽤 알려져 있다. 붙박이장을 설치한 모니터들은 "요즘 침대생활에 맞게 이불장을 대폭 줄이고 회전식 리프트행거 인출식 바지걸이등 내부를 효율적으로 설계해 수납양이 2배까지 늘어난다"고 전한다. 사계절이 뚜렷해 늘 처치곤란이었던 옷 수납고민을 해결했다. 또 업체마다 개인이 원하는 경우 내부디자인을 조절해주기 때문에 사용이 효율적이다. 다만 이사갈때마다 해체 조립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전세로 출발하는 신혼가구보다 새로 장롱을 바꾸는 '개비장'으로 더 선호되는 편이다. 최근에는 붙박이장의 장점을 살리고 이사갈 때의 번거로움을 줄인 '키높이장'도 인기를 얻고 있다. 키높이장은 장롱높이를 거의 천정에 닿을 정도로 높이고 천정과 옆면의 빈 공간을 몰딩처리해 겉으로 보기에 붙박이장처럼 보이게 한 장롱이다. 보르네오 리바트등에서 내놓고 있다. 붙박이장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한샘. LG데코빌이 디자인이 좋고 내부공간이 쓰기 편리하다는 점에서 선호했고 한샘은 디자인이 심플해 다른 가구와 잘 어울리고 가격도 다양한데다 경험도 많아 이전등의 애프터서비스를 고려하 좋다고 말했다. 리바트는 주로 중저가형, 보르네오 한샘 에넥스는 다양한 편이다. 한샘은 아파트 50평형이상을 겨냥한 고급형 다모스를 별도의 브랜드로 내놓고 있다. 가격은 각 메이커내에서도 자당 15~40만원으로 다양한 편이다. 가격차이는 주로 자재의 차이. 붙박이장은 원목을 그대로 쓰는 경우는 없다. 크기 때문에 뒤틀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톱밥을 붙혀 굳힌 MDF자재를 주로 하고 표면처리가 달라진다. 고K형은 원목을 표면에 대 고급스런 느낌을 내고 저가형은 멤브레인 멜라닌지등 합성필름을 표면에 입힌다. 합성필름은 강한 충격에 긁히거나 벗겨질 우려가 있다. 자재와 함께 내부시스템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지적. 침대생활에 따라 이불양이 줄어든 것에 맞추어 이불장을 줄이고 옷장깊이도 기존옷장에 비해 한결 줄어들었다. 인출식 바지걸이 키보다 높은 옷걸이를 밑으로 내려 꺼낼 수 있는 리프트행거 금고 액세서리함은 기본. 바지 브라우스등을 미리 맞춰 걸어둘수 있는 코디걸이 , 서랍속 내용물을 볼 수 있게끔 서랍문을 반투명으로 처리한 것등은 기본. 개인의 필요에 따라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는 식으로 맞춤서비스를 할 수 있다. 에넥스의 경우 기본시스템이 다른 메이커에 비해 다소 불편하다고 지적한다. 소비자들은 LG데코빌이 시스템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자바라식으로 문을 잡아당겨 열고 닫는 식이어서 문을 여닫는 공간을 줄일 수 있을 뿐더라 옷장안에 TV를 설치, TV를 시청할 때는 문을 열어둔채 이용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고 전한다. 소비자들은 장롱을 고를 때 디자인에 치중하지만 튼튼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기존 장롱보다 키가 훨씬 높은 붙박이장의 경우 특히 이사할 때의 이전설치의 용이성도 따져봐야할 부분이다. 대체로 3~4번까지는 옮길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나사가 헐거워지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전시 업체별로 이전비용을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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