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마트] i쇼핑가이드/ 이컨슈머가 취할 쇼핑 요령
인터넷이 등장함에 따라 기존의 소비자와는 개념이 다른 이컨슈머(e-consumers)라는
새로운 소비자가 등장하였다. 이컨슈머는 인터넷을 통해서 제품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거나
구매하는 온라인 소비자를 지칭하는데, 기존 소비자에 비해 연령이 비교적 젊고, 인터넷을
통하여 다양한 상품 정보를 취득하며, 인터넷으로 물품 구입시 싼 가격과 편리함을 중시하는
특성을 지닌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인터넷 쇼핑은 상품을 인터넷 화면으로 보기 때문에 상품을 물리적으로
관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물건을 파는 쇼핑몰이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 물론 인터넷상에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자 가격비교 사이트, 쇼핑몰 평가 사이트 등과
같은 정보 중개업자가 등장하여 소비자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아직 단순 가격비교에 지나지 않아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소비자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수준이 아직까지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소비자들은 쇼핑을 할 때 상당한 고민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미국의 대표적 쇼핑몰 평가단체인 컨슈머 리포트에서는 인터넷 쇼핑가이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판매자를 꼭 확인한다.
구매하기 전에 회사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꼭 읽어야 한다.
그리고 쇼핑몰에 대한 평가를 찾아보고, 트러스트이(TRUSTe)나 경영개선위원회(Better Business Bureau Online) 마크가 있는지 확인한다.
우리의 경우는 인터넷 모범상점, 우수사이버몰 마크 등이 부착된 쇼핑몰이 안전한 편이다.
둘째, 쇼핑하기 전에 예산을 꼭 세운다.
사이버 쇼핑을 하는 동안 소비자들이 실제 지불하는 것은 진짜 화폐이다.
쇼핑하기 전에 구입할 품목의 리스트와 예산을 세우고 사이버 세계로 로그인한다.
세째, 충분한 시간을 가진다.
물건이 배송되는 데 필요한 시간, 그리고 배송이 지연되거나 주문을 취소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할 시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네째, 제품들을 비교하기 위해 쇼핑몰 사이트를 ‘즐겨찾기’ 또는 ‘북마크’에 추가한다.
원하는 제품을 발견했는데, 그것을 구매해야 할지 확신할 수 없는 경우, 우선 제품을
가상 쇼핑바구니에 넣어 놓은 뒤 즐겨찾기나 북마크에 추가해 놓는다.
그리고 나서 새 창을 열어 다른 쇼핑몰을 방문하여 같은 제품을 찾아 비교해 본다.
[ 조선일보 2000/ 10/ 25 소비자보호원·황진자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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