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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교실] 내용증명 보내기
소비자 문제를 겪어 보면 사업자에게 내용증명을 보내야 할 때가 자주 생깁니다. 방문판매 해약시는 물론 여행 피해를 당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때, 심지어 안보겠다는 신문을 억지로 투입하는 경우에도 내용증명이 사용되곤 합니다. 그러나 막상 내용증명을 보내려고 하면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사업자에게 내용증명을 보내라고 상담했더니 소비자보호원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소비자도 종종 있습니다. 내용증명이 무엇이고 왜 보내는 것인지 이해를 전혀 못한다는 뜻입니다. 내용증명은 등기 우편의 일종입니다. 등기로 편지를 보내되 편지 보낸 날짜와 내용을 우체국에서 증명해 주는 제도입니다. 일반편지는 받은 사람이 안받았다고 하면 입증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배달증명도 우편물이 배달됐다는 사실만 확인될 뿐 뭘 보냈는지 입증은 안됩니다. 그래서 내용증명은 똑 같은 편지를 세 통 작성합니다. 보낸 사람과 우체국이 한 통씩 보관하기 때문에 나중에 받은 사람이 거짓말을 할 수 없습니다. 내용증명 편지는 특별한 형식은 없으나 대체로 제목(계약해제통보, 손해배상청구 등), 수신인 및 발신인 주소·성명, 본문(사실관계와 주장내용), 발신일자·발신인 등의 형식으로 씁니다. 봉투에 기재한 주소·성명과 편지에 기재한 주소·성명은 반드시 일치해야 합니다. 편지가 두 장 이상인 경우에는 앞 뒷장을 간인해야 하는 것도 알아 두세요. 어려우면 우체국 갈 때 아예 도장을 가지고 가면 편합니다. 보내는 요령은 편지를 써서 두 통 복사 후 우체국에 가서 내용증명 우편으로 발송을 요청하면 됩니다. 우체국에서 내용증명 도장을 찍고 한 통은 되돌려 줍니다. 요금은 편지 한 장짜리인 경우 약 2,300원이고 한 장 추가당 500원 가산됩니다. 내용증명 편지는 우체국에서 3년간 보관하므로 만약 본인이 보관 중인 편지를 분실하면 우체국에 가서 열람이나 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2000/ 12/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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