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홈&마트] 주부리포트/ 남대문 패션몰 메사
무질서한 매장, 의류도 중년층 위주...구매욕구 떨어뜨려 다양성을 시도했지만 아직은 어수선한 분위기. 새로 문을 연 서울 남대문 의류상가 메사를 다녀온 느낌이다. TV에서 보는 익살스런 광고처럼 신나지도 않았고, 문을 연 지 얼마 안된 탓인지 입점이 완료되지 않아 군데군데 눈에 띄는 빈 공간은 시선을 다소 불편하게 만들었다. 결혼예물부터 아동복·숙녀복·안경·약국 등 다양한 점포와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지만, 아직 질서가 잡히지 않은 매장 구성은 상품을 사게 할 만한 유혹을 던져 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우선 잡화 매장이 5~7층까지 분산되어 있어, 비슷한 종류의 상품들을 한 곳에서 비교해보고 싶은 고객들에게는 불만이다 싶었다. 구두는 5층 A구역, 악세사리는 6층 B구역 등 하나의 범주로 묶을 수 있는 상품들이 여러 군데 흩어져 진열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가족들 옷가지를 장만하러 갔으나 아이들 옷만 사고 말았다. 의류 구성도 중년층 위주라 살만한 상품이 많지 않았다. 지하층에 숙녀·영 캐주얼 매장이 따로 있었지만, 젊은 층들, 소위 ‘패션 리더’라고 일컫는 계층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미흡했다. 에스컬레이터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웠다. 보통 다른 유통상가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면서 각 층 매장을 둘러볼 수 있게 했지만, 메사는 갖가지 색깔을 그린 판넬로 벽을 만들어 매장을 볼 수 없게 가렸고, 벽 위에 새긴 그림 기호는 매장 전체에 대한 안내일 뿐 각 층 특성을 나타내 주지 못했다. 상인들의 친절한 모습은 인상적이었지만, 냄새를 풍기는 된장찌개를 지나다니는 손님들 앞에서 버젓이 들고 있는 풍경은 최신식 쇼핑몰을 지향하는 메사의 구호와는 안 어울리는 듯 했다. 쇼핑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타 본 ‘세계 최장 에스컬레이터’는 길이와 웅장함과는 달리 차지하는 공간만큼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깨끗한 매장과 공사 도중에도 고객들 편의를 신경 써 전혀 ‘공사 중’이라는 티가 안나는 내부라든지, 층마다 다르게 꾸민 화장실, 편리한 주차장, 3개 층 높이의 공연장 메사팝콘, 무료 공중전화 등 칭찬할 부분도 많았다. 엄마들을 위한 아기 휴게실도 눈에 띄었다. 메사가 광고에 걸맞는 ‘신나는 쇼핑몰’로 탄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령대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정돈된 매장 구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주어야 할 것이다. ( 주부리포터·김정연) ------ 답합니다 고객이 편리하게 쇼핑하도록 조정 ------------------------------------ 먼저 5, 6, 7 층의 잡화 매장이 분산됐다는 느낌을 받으셨던 부분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메사 개점 전에 고객의 지적처럼 제품을 군별로 묶어 상가구성을 함으로써 고객의 쇼핑편의를 도모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았지만 특정제품이 군별로 묶어 있으면 오픈 공간으로 구성돼 있지 않은 상가의 특성 때문에 상품이 단조롭고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검토 결과 상품구색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이 고객의 입장에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쇼핑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층별로 상품구성을 다양하게 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목적구매와 계획구매를 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조금 답답하고 불편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고객의 의견을 정확히 수렴하여 층 구성에 변화를 주어 고객이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조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층별 에스컬레이터 주변의 벽면처리와 그림기호 문제도 고객이 지적하신 내용에 공감합니다. 현재 판넬 처리에서 오는 답답함은 현재 보완 작업 중에 있습니다. 영업시간 내 매장에서 상인이 식사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고객들이 쇼핑 시 불쾌감이 들지 않도록 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점차 시정토록 하겠습니다. 저희 회사에 설치된 논스톱 에스컬레이터의 총 길이는 60m로 국내 최장의 에스컬레이터를 자랑합니다. 고객이 지적하신대로 60m라는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면서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해 지루하심을 느끼신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천정에 설치된 모니터를 적극 활용하여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좀 더 재미있는 기획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선보이겠습니다. 문의 (02)2128-5050 (메사 마케팅 실장·김영규)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