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감동 면접후기
방통위 면접후기 올립니다.
서류합격했다는 전화를 받고 주말에 손에 일이 안잡히더군요.
학교졸업하고 바로 결혼, 11년차 주부가
면접이라는걸 첨 보게됐으니 그럴수 밖에요.
방송회관 심의국에 있는 지상파 대기실에 갔더니
저보다 먼저 온 분들이 대략 열분이 넘고
다들 예쁘시고 똑똑해보이는 분들..음메 기죽어
3명씩 짝지어 면접장에 들어갔습니다.
차장님 두분이 면접을 보셨는데요.
지원동기,
최근에 많이 보는 방송프로그램..
아이들 시청지도는 어떻게 하는지..
여기까지는 예상했던 문제들.
그런대로 잘 답변했다 생각했는데
여기서 남자 차장님이 갑작스레 던지는 질문
"지금 MBC, SBS가 파업중인데..파업이유에 대해 말해보세요"
허걱...그냥 파업한다고만 알았는데..
자기들 내부사정 있나보다 생각했는데
아무튼 3명 다 꿀먹은 벙어리들 처럼 있었는데
며칠전에 본 뉴스가 불현듯 떠오르더군요.
방송법개정..재벌이나 조중동에 방송을 넘기는..
여차저차 말씀드렸죠.
마지막에 "수고하셨습니다"하시는 말씀에 긴장이 확 풀렸는데
샤프하다면 샤프하고..날카롭다면 날카로워 보이는
지상파팀 남자 차장님의 한마디가 마음을 너무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혹시 오늘 연락 안가도 예비합격자 명단에 올려
향후 결원 발생시 채용할 수 있다."
그리고 결정정인..
"혹시 안되시더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이미 5대1 이상의 경쟁을 뚫고 서류전형을 통과하신 분들이니
자부심을 가지셔도 됩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시더라도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그간 이곳 게시판에서 면접가서 무시당한 일들 많다고 하셔서
걱정하고 긴장하고 했었는데...배려해주시는 말씀 들으니
방통위에 대한 좀 무서운 이미지가 싹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합격통보도 받았어요.^^V
오늘 교육받으러 갑니다.
저도 이제 모니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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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방통위 감동 면접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