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기 대한민국행정모니터단 활동을 마치고
제 1기 대한민국행정모니터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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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기간 : 2009년 2월~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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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26.시청역 2번출구 덕수궁 앞.
서울지역의 행정모니터들은 이곳에서 집합하여 일산킨텍스에서 연수식을 갖게 되었다.
나 역시 오전에 부랴부랴 남편과 아들 아침밥상을 차려주고 오전 10시에 집을 나섰다.
도착하니 우리 일행을 태우고 갈 차량들이 길게 줄 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명단에 적혀 있는 내 이름을 확인시켜주고 버스에 올랐다.
늦지 않게 도착한 편이어서인지 내부좌석에는 몇 몇 모니터들만이 창 쪽으로 난 좌석에 띄엄띄엄 앉아있었다.
나 역시 잠시 차에 오르기전 눈인사를 나누었던 같은 지역 모니터님이 창가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지만 창쪽에 앉기위해 홀로 앉았다.
오전 일찍부터 수다를 떨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30여분 정도 킨텍스행사장으로 차가 달리는 동안만으로도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고 싶기도 했다.
그렇게 15분여를 대기했을까.
도착하기로 한 모니터들이 모두 빈 자리를 채우고 마지막 출석체크를 하고 마침내 버스는 서서히 움직였다.
마침 그 시간이 정오시간이었나보다.
덕수궁앞에서 전통행진이 연출되고 있었다.
이렇게 덕수궁을 뒤로 하고 한강을 건너 마포구를 지나서 경기도 일산!
지난 번 전철로 킨텍스행사장을 왔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킨텍스 전시회장에 우리가 탄 버스는 들어서고 있었다.
버스는 아취형으로 난 길을 능숙하게 돌아 주차장으로 들어섰고, 우리는 버스안에서 행정부가 준비한 점심식사를 먹었다.
대통령께서 도착하실 예정이어서 내부점검을 하는 모양이 삼엄했다.
그 뿐인가!
차에서 내리기전에 카메라촬영 금지를 위해
카메라도 지역 공무원들에게 맡기고 내리라고 했다.
차에서 내려 입장을 위해 킨텍스정문위에는 오늘의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로 제작되어 우리 일행을 맞이해주었다.
전국 곳곳에서 속속 들어선 많은 모니터들과 공무원 관계자들로 정문앞은 벌써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좌석에 앉으니 평소 mbc방송에서 재미있게 강연을 해 주었던 김미경 원장이 여전히 맛깔스럽고 재미난 말투로 주부들의 우수성과 행정모니터로서 해야 할 일들을 강연하고 있었다.
개회식과 함께 국민의례식이 있었다.
진행은 MBC아나운서 이재용씨가 진행해주었는데, 행정안전부 장관께서 대회사를 하고 차관보의 경과보고와 함께 사례발표, 그리고 위촉장 수여 및 기념촬영이 분주하게 진행되었다.
같은 주부로서 참 열심히 주부만의 개인 역할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 너무도 섬세하고 작은 힘으로 큰 일을 해 내시는 분들이 참 많구나 하는 것을 새삼 더 느끼게 했다.
이렇게 시상식을 끝내고 VIP의 축하말씀이 시작되었다.
어렵게 야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직공부터 대학공부 그리고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고달픈 여정...
또한, 아직도 그늘진 경제와 힘든 사각지대에서 구제받지 못하고 어렵게 어렵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을 나름 감찰하며 살아가신다는 말씀.
그 분이 시장에서 만난 목도리할머니 일화는 언젠가 인터넷에서 읽은 적이 있어 더욱 깊이있게 내 마음속에 와 닿았다.
대통령은 우리에게 사회곳곳에서 일어나는 잘못된 관념과 부조리 그리고 생활속에서 느껴지는 불편을 우리에게 찾아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이라도 알려달라는 당부를 하셨다.
그러기 위해서 전국 각지에서 그 가능성을 제시해 줄 주부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생활모니터를 국가에서 뽑게 된 것이란다.
그런 면에서는 늘 욕구불만이고 할 말이 많았던 나에게 물을 만난 물고기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
7분으로 배정되어 있던 VIP의 축하말씀이 길어져 약 20여분으로 늘어난
당부의 말씀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VIP의 퇴장. 하지만 수 많은 주부들과 악수를 나누느라 그 퇴장시간도 족히 십 오 분 여를 지체한 듯 하다.
VIP가 퇴장하고 개그우먼 박미선씨가 등장했다.
텔레비전 화면에서 보았을 때 보다 박미선씨는 더 미인이었다.
어쩌면 애 둘을 낳고도 저렇게 늘씬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가졌는지.
쩝! 정말 부렀당...
우린 이렇게 박미선씨가 진행하는 식후행사를 신나게 즐겼다.
아름다운 음률이 정말 경쾌하고도 빨리 실내가득 울려퍼졌다.
정말 너무도 오래간만에 일상의 탈출을 느끼는 순간이다.
박미선씨가 물었다. 한 모니터님께.
"어떻게 생활주부모니터에 응모하시게 되었어요?" 하고
그 답에 그 주부님은 또렷한 목소리로 "일상의 불편함을 직접 호소할 수 있고 부족하지만 나라발전을 위해 도움될 수 있는 좋은 일이라 생각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아주 빤 한 대답처럼 들리겠지만 그 대답이 정해져있는 대답 아니겠는가.
나 역시 그렇게 대답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드디어 식후행사도 끝나고 우리가 행사장을 빠져나왔을 때 오전의 해가 따스했던 하루는 어둑어둑 땅거미가 지는 저녁으로 저물어가고 있었다.
나야 서울이고 기껏 집에까지 가는 귀가 시간이 1시간이면 족하지만 멀리 지방에서 올라오신 모니터분들께서는 정말 갈 길이 멀었으리라.
비록, 나의 집안 살림은 엉망이 되어버린 하루였지만 이렇게 좋은 만남과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참 의미있는 행정모니터단 첫 연수식이었다.
이후 모니터단이 된 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방을 개설하는 등 초반에는 열심히 활동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활동 대가는 최소의 마일리지로 받게 되며,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내가 제안한 정책이 채택됨으로써 그로 인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는 게 본인의 목표”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 활동에 적성이 맞을 것 같다.
모니터단에 열심히 정책 제안을 해도 채택률은 정말 낮다. (1~2% 정도)
그 이유는 좋은 정책을 제안해도 예산이 수반되는 제안이 많다 보니 심사하는 부처나 기관에서 예산부족을 이유로 채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꼭 개선되어야 하고 우수한 정책제안이라면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예산에 반영하고 추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벌써 1기 활동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는데 앞으로 2기와 3기가 계속 활성화 되면 더불어 봉사단활동도 활발히 이어져 나가지 않을까 내심 기대한다.
개인적으로 큰 혜택을 받기 위하여 모니터활동을 지원한다면 그 기대는 갖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현재 2기 모니터단이 뽑히고 그 일정이 다시 2월부터 기지개를 켜는데 관심있으신 주부들이 내년 12월 경에 응모해 활동한다면 국가에 큰 애국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크기는 작은 듯 하지만 가치 있는 일을 우리 여성들과 주부님들이 나서서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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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자격: - 정책 아이디어 제안, 워크숍 참석 등 모니터 활동에 지장이 없는 자
- 인터넷 및 컴퓨터를 활용한 기본적인 문서작성이 가능한 자
- 국민제안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고 국정 참여에 관심이 많은 20~50대 주부
활동내용 : 생활공감정책 아이디어 발굴 및 제안, 국정과 지방행정 모니터링,
정부와의 소통과 국정참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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