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모니터링, 신선하고 설레였던 첫 모니터링 이야기^^
안녕하세요^^
꽃다운 나이20대에 시집와 딸아이 하나 낳고 남편만 바라보며 살다
뒤늦게 경제사회?에 눈을 뜬 '아줌마'랍니다^^
미혼 때는 나름 스타일리쉬하고 세련됐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1년간 아이를 뱃속에서 키우다 보니 정말 아줌마가 되더군요.
아동학자들의 말에 따라 영아 3년간은 엄마가 돌봐야 한다는 진리 속에
아니 경제가 어려워 할 일이 없다는 핑계 속에 집에서 애하고만 지지고 복고 있었지요.
집에만 갇혀 있는 우울함과 육아 스트레스 때문에 제 몸은 나날이 불어갔습니다.
그런 제 몸매를 보고 남편은 "( )괄호라인"이라고 하더군요.
삼겹살도 아니고, 허리가 통도 아니고 괄호라인이라니 참 우울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주부모니터라는 싸이트를 접속하게 되었습니다.
어머~세상에 이런 일도 있다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하나하나 낱낱이 보기 시작했죠.
보다보니 ‘이동통신사 모니터링’을 뽑는다는 글에 몇 번을 고민하고 번뇌하다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리서치회사에 방문하여 담당자의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니 이만저만하더군요.
우리나라 대표 급 통신사의 지점을 정해진 시간에 방문해서 모니터링하면 된다고 했습니다.각 통신사 간판, 입구청결도, 대기자와 상담자의 인원수, 매니저의 응대태도, 상담자의 응대태도, 휴대폰판매자의 평가, 전반적인 분위기 등을 내 개인적인 시선과 견해로 평가하고 녹취하는 일이었습니다. 페이는 지점 당 1만5천원이고 제가 방문할 곳은 총4군데 였습니다.
첫날, 관악 모 지점을 방문하기로 마음먹었죠.
10미터 전방부터 천천히 내가 문의할 사항과 기억할 일, 관찰할 일 등 마구잡이로 떠오르더군요. 간판에 적힌 지점명을 보고 전화번호를 읽고 이젠 녹음기를 준비할 차례였습니다.
녹음기의 녹음버튼을 누르는 순간 가슴이 어찌나 콩닥콩닥 뛰던지 긴장되더군요.
떨리는 마음을 감추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입구에서 바로 맞이해주는 매니저!!
**문의하러 왔는데요? 하고는 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상담석에 앉았습니다.
일반고객으로 알고 있는 상담사는 아주 친절히 꼼꼼하게 설명해주시더군요.
그 와중에 상담사의 이름과 창구번호를 봤어야 했는데 잘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티나게 몸을 좌우로 움직이며 볼 수 도 없는 노릇이라
기회를 엿보며 기다리고 있었죠.
어렵사리 상담사의 이름을 보고 이번엔 전체 고객수와 대기자수 상담을 받고 있는 수를 해아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전체 청결도와 벽면도 봤어야 했는데 너무 긴장해서 그냥 인사하고 나와 버린거예요. 에구머니나~~!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시 들어가 휴대폰 충전을 요청하며 여유 있게 커피를 마시며 기다렸죠. 그제 서야 마음이 좀 가라앉는 것 같았어요.
천천히 들통 나지 않게 주위를 관찰하고 5분후에 나와서 으슥한 곳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모니터링 시트를 꺼내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적어야 하는데 막상 적으려니 아리 까리 한 거예요. 그래서 녹음된 내용을 들으며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서 생각을 해낸 후 주관식으로 적는 곳에는 제가 알고 있는 형용사와 부사를 인용해 평가 란을 채웠습니다.
그 날을 기점으로 2일안에 총4곳을 모두 모니터링 했죠. 첫 날 보단 훨씬 수월했어요.
들통날까봐, 녹음이 잘 안 될까봐, 내가 너무 긴장할까봐 걱정했지만 그레도 한 번 한번 하다 보니 능숙해 지더라구요^^
모니터링을 하면서 좀 더 자세히 면밀히 관찰하는 법을 알게된 것 같아 생활에 플러스가 된 느낌에요.
처음엔 많이 떨렸지만 아줌마인 내가 이런 일을 시도했다는 자체가 대견하고 뿌듯하더라구요. 다음 달에 페이를 받으면 남편과 아이랑 맛있는 거 사먹고 싶어요.
힘들게 번 돈이니 귀하게 쓸 겁니다.
지금 싸이트 보시면서 과연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분들~~!!
고민할 시간에 직접 몸으로 체득해 보세요. 그럼 분명히 자신감도 얻고 돈도 받고
생활에 활력소가 될겁니다^^
지금까지 새내기 모니터요원의 이야기였습니다.
줌마렐라~~아자아자 힘내자구요^^
************제가 방문하는 곳의 특성상 사진촬영을 못했습니다.
관리자님 정상참작해주셔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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